이번주 중후반 이재명 사퇴 예상"헌법이 규정한 절차는 진행 전""한덕수, 대통령 선거일 바로 공고하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오는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례 국무회의에서 조기대선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 시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번주 이 대표의 사퇴를 예상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 권한대행이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선거일정을 최종 공고하고 난 뒤 이번주 내로 당대표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선거 절차는 들어갔는데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절차는 아직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당내에선 대선 국면으로 들어섰지만 헌법적으로 따져봤을 때 대선 체제라고 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 권한대행이 선거일을 공고해야 본격적으로 대선이 시작된다고 보기에 이 대표의 거취 문제는 한 권한대행의 공고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KBS1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대표직 사퇴는 선거일 공고되고 나서 하는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이 대선 선고 날짜를 공포해야 하지 않겠냐"며 "그게 아마 내일쯤이라고 예상하는데 선거일 공포가 되면 대통령 출마와 관련해 입장 표명과 대표직 사직을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박수현 민주당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이 대표 사퇴와 관련해) 전혀 들은 게 없다"면서도 "이 대표로서는 경선 한 달 정도밖에 시간이 안 되기 때문에 선거 날짜가 발표되고 나서 바로 대표직을 내려놓고 경선 후보로서의 행보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내에서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 인사도 이날 뉴데일리에 "관련해서 따로 들은 바 없다"면서도 "대표로서는 공고가 나지 않았으니 얘기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을 향해 선거일 공고를 압박도 이어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행을 향해 "한 총리는 헌법 수호와 내란 진압, 공정한 대선 관리라는 엄중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대통령 선거일을 바로 공고하고 정치 중립을 선언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가 사퇴하게 되면 당대표 직무대행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