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 둘러싼 신경전서 선고 날짜로 불똥野 허무맹랑 추측 … "4+4=8, 8人 만장일치"與 "그렇게 비난하더니 점입가경"
  •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성진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성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하루 앞두고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탄핵 인용 여부를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이던 여야는 탄핵 기일로 지정된 '4월 4일'이라는 날짜를 가지고도 논쟁을 이어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불복과 극언의 난장판을 벌이고 있다"며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정조준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YTN 라디오 '신율의 정면승부'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과 시간을 언급하며 "오전 11시는 사시"리고 말했다. 이어 "4·4·4 죽을 사자가 3개나 들어가 있어 틀림없이 죽는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인이 무당 노릇까지 하면서 살을 날리냐"고 비판했다.

    '4월 4일'을 둘러싼 해석은 이뿐이 아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4 더하기 4는 8이라며 헌법재판관 8인 전원일치로 파면될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4월 4일 오전 11시' 숫자를 모두 더하면 윤 대통령 구속 당시 수인번호인 '10'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샤머니즘을 비판하던 민주당의 허무맹랑한 해석에 국민의힘 내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강전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본인들이 그토록 비난하던 무속에 기댄 막말을 내뱉고 있다"며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정반대 해석도 내놓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탄핵 심판 선고 날짜를 두고 별의별 말이 난무한다"며 "윤 대통령은 다니엘이 사자굴에서 살아 돌아온 것처럼 4대4로 '4'자굴에서 살아날 것"이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