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악계 원로·중진 등 만나 현안 논의 "역량 있는 인사가 원장으로 와야"17일 국악진흥기본계획 토론회,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하는 자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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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악계 주요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최근 불거진 국립국악원장 인선 논란과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 국립국악원 전임 원장 김영운(앞줄 왼쪽부터)·윤미용, 전임 연구실장 김희선을 비롯한 국악계 현안 비상대책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달 2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국립국악원 관치행정 반대 기자간담회'에서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이번 사안은 국립국악원장 공개모집 과정에서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장이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촉발됐다. 해당 직위는 원래 민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경력개방형 자리였지만, 지난해 12월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일반 행정직 공무원도 지원하고 임명될 수 있는 개방형 직위로 변경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14일 국립국악원 현안 비상대책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진 이후, 국악계 원로 및 중진들과 총 6차례에 걸쳐 의견을 나눴다. 여기에 더해 국립국악원 소속 직·단원들과도 두 차례 별도의 만남을 진행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전체 8번의 간담회 중 6번은 유인촌 장관이 직접 참석해 논의를 이끌었다.
비상대책협의회에 참여한 전직 국립국악원장과 국악연구실장 등은 간담회에서 "국립국악원장은 상징성과 대표성을 갖는 자리인 만큼 국악계 출신 인물이 맡아야 한다"며 "행정이나 경영 역량은 내부 행정 인력이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후 이어진 논의에서는 다른 시각도 제시됐다. 일부 원로와 중진 인사들은 "국립국악원이 지역 분원 확대와 함께 대규모 예산을 운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만큼 정책과 행정 경험을 갖춘 인물이 조직에 변화를 이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악계의 변화 요구를 반영해 특정 출신에 구애받기보다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역량 중심의 인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국악 인구 감소와 청년 인력 부족 문제를 고려해 젊은 국악인 양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유 장관은 여러 차례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은 점을 언급하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국악계 각 분야 인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이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립국악원의 기능 강화와 더불어 상징성을 지닌 원장 인선 문제에 대해 폭넓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올해는 '국악진흥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국악의 날'이 시행되는 해"라며 "국악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정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2024년 7월 시행된 '국악진흥법'에 근거한 '제1차 국악진흥기본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며 국악 활성화와 관련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해당 기본계획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논의와 소통의 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