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선고 앞두고 헌재 100m 반경 '진공화'"헌법·양심 따라 재판하는 환경 만들어야""국정 안정 위한 최적안 기각·각하뿐"
  • ▲ 국민의힘 김석기·나경원·박성웅·서명옥·이만희·조지연·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서아·정상윤 기자
    ▲ 국민의힘 김석기·나경원·박성웅·서명옥·이만희·조지연·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서아·정상윤 기자
    "헌법재판관들께서는 오로지 헌법과 법에 따라 재판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 법률가적 양심에 따라 재판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 적법 절차의 원리가 제대로 적용된다면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과는 각하나 기각일 수밖에 없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이 헌재 앞에서 지켜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이만큼 올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금 '헌재의 결정에 대해서 시위하라 일어서라'는 불법적인 선동을 하고 있다. 더는 이렇게 대한민국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남은 기간에도 국민과 함께 마음을 모아 헌법재판관들께서 다른 이유 없이 오로지 헌법과 법에 의해서 법률가적 양심에 따라 재판하시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만희 의원도 "(불법적인 체포영장의 발부와 집행부터) 이번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모든 국민이 지켜봤다. 헌재에서 이뤄진 졸속 심리, 모든 법의 정당한 절차를 어긴 내용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봤다"며 "헌법재판관들께서 정말 심사숙고하시고 헌법과 법률, 양심에 따라서 판단하신다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의 결과는 반드시 각하 또는 기각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마지막 그 순간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의원은 "최근의 여러 정치 상황에 대해서 국민께서 걱정이 많으시다"며 "조속한 국정 안정을 위해서도 이번 헌재의 탄핵 심판이 반드시 기각 또는 각하 선고가 내려짐으로써 대통령께서 조속히 직무 복귀하는 것이 답이다. 국정 안정을 위한 최적의 방법은 이번 헌재 선고의 탄핵 기각 또는 각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성웅 의원은 "윤 대통령이라는 한 지도자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현재 정치적 상황을 안정시키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한국이 제 자리를 잡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국익을 위해서 헌재는 반드시 기각이라는 결정을 내리라고 저는 확신한다. 함께해 주신 많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석기 의원은 "당초에 헌재가 답을 정해 놓고 밀어붙이듯이 졸속으로 가다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우리 애국 국민이 강한 저항 때문에 굉장히 당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하루빨리 복귀하셔서 지금 혼란스러운 이 나라를 빨리 안정시키고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헌법재판관들은 역사를 생각하면서 현명한 각하 또는 기각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헌재가 대통령 탄핵 선고기일을 4일로 지정하면서 경찰은 1일 오후 1시부터 헌재 인근 반경 100m를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고 통보했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의 마지막 기자회견이 열린 이날 헌재 앞에는 박준태·박충권·서명옥·임종득·조지연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뿐 아니라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을 지켰던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88명의 모임인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이 대거 집결해 기자회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