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걸쳐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 완성…'Testament' 부제4월 2일 대구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10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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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희연 베토벤 전곡 음반발매 기념 리사이틀 포스터.ⓒ스테이지원
피아니스트 최희연(57)이 10년에 걸쳐 완성된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을 기념해 리사이틀을 연다.최희연은 28일 데카코리아 레이블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베토벤 소나타 전곡집을 발매한다. 이어 4월 2일 대구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10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독주회를 선보인다.공연과 앨범 모두 부제는 'TESTAMENT(테스터먼트)'로 '증언·유언·유산'을 의미한다. 최희연은 "베토벤의 음악은 레토릭이 워낙 강한 힘이 있다. 그의 음악은 무엇을 강력하게 '증언'하는 것과 같고, 그것이 베토벤의 '유언'이고, 그가 남긴 32개의 소나타가 후대 음악인들에게 남긴 '유산'이라는 의미"라고 전했다.최희연을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각인시킨 것은 2002년부터 4년에 걸쳐 이뤄졌던 첫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시리즈다. 당시 전석 매진 기록과 함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다.베토벤 소나타 첫 녹음은 2015년 시작됐다. 독일 레코딩의 명소인 텔덱스 스튜디오에서 프로듀서 마틴 자우어, 베를린 필하모니 전속 조율사인 토마스 휩시와 함께했다. 이 조합은 마지막 녹음이었던 2023년 3월까지 이어졌다. 녹음에는 묵직하고, 깊이 있는 사운드를 간직한 뵈젠도르퍼 피아노가 사용됐다. -
- ▲ 최희연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유니버설뮤직
최희연은 2019년 데카 레이블로 첫번째 베토벤 소나타 앨범(18·26·27·30번 수록)을, 2021년 두번째 앨범(발트슈타인·템페스트·열정 수록)을 발매했다. 이번 전곡집은 앞선 두개의 앨범에 수록된 리마스터링 음원을 포함한 32곡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으로, 9장의 CD로 구성됐다.최희연은 음반 라이너노트를 통해 "베토벤은 평생 동안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다.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는 베토벤 일생의 기록과도 같다. 인생의 단계마다 보였던 독특한 작곡방식과 성향의 변화를 모두 담고 있다"고 밝혔다.리사이틀에서 최희연은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 3곡와 '발트슈타인'을 프로그램으로 골랐다. 그는 "베토벤의 진화가 완성된 후기 소나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싶었다. 그리고 리사이틀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발트슈타인은 어두움에서 밝은 빛으로 서서히 비상하는 대서사시와 같다"고 말했다.6세에 인천시향과 협연으로 데뷔한 피아니스트 최희연은 31세 되던 1999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공개 오디션을 통해 교수로 임용됐고, 2023년부터 미국 피바디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