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6개 대학에서 334명이 탄핵 반대 서명 참여"국내 수많은 대학생들 반탄 목소리 높이고 있어"
  • ▲ 탄핵무효 전국대학연합 학생들이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무효를 촉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탄핵무효 전국대학연합 학생들이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무효를 촉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지연되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며 시국선언에 나섰다.

    카이스트·중앙대·한국외국어대 등 대학생들이 모인 '탄핵 무효 전국대학연합' 학생들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학생으로서 무너져가는 법치주의와 불법적 탄핵을 직면한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면서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 기각 혹은 탄핵 각하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내 수많은 대학생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가치가 지켜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 선거 의혹을 밝히기 위한 계엄령 선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일부 세력은 이를 왜곡하고 정치적 이득을 위해 무리하게 탄핵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탄핵은 중대한 헌법 위반이 있을 때만 정당화될 수 있다. 그것이 아닌 모든 탄핵 주장은 헌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총선에서 있었던 부정선거와 선관위 선거 절차에서 있었던 불법이 제대로 조사되길 바란다. 선관위는 제기된 모든 부정선거 의혹을 철저히 조사받고 그 결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치적 갈등은 국가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대학생과 청년 국민이 정치적 갈등의 희생자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국민을 위한 정책과 결정을 내려 달라"며 "탄핵이 아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올바른 판단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대학연합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총 96개 대학에서 334개의 탄핵 반대 성명을 받았다. 서울에서 29개, 경기도 13개 등이다. 광주·전남 소재 6개 대학에서도 서명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