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만큼 기다려 … 최종 시한 19일까지"
  •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시한을 오는 19일까지로 못 박았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대행을 향해 "헌법 수호의 책무가 있는 권한대행이 앞장서서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것"이라며 "내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는 결정을 내린 지가 19일째"라며 "자신은 헌재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서 '헌법 수호의 책무 때문에 명태균특검법을 거부한다'는 해괴한 말을 늘어놓는 것이 정상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는 묵과할 수 없다. 참을 만큼 참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최 대행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 대행은 헌재 판결에도 불구하고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다"며 "내일까지 최 대행에게 주어진 최종 시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임명하지 않을 시 어떻게 할 것인지는 최종 시한이 지난 후 당내 협의한 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최근 '줄탄핵 8연패'를 의식한 듯 최 대행에 대한 탄핵에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강 원내대변인은 최 대행이 최종 시한을 넘겨도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다면 탄핵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최종 시한은 맞다"면서도 "이후 당에서 좀 더 협의된 안으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