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청년마당 2기 성과보고회서"국민통합 절실한 시기, 청년이 통합 중심돼야"
  •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국민통합'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높아지고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된 이 시점에 청년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청년들이 통합의 중심이자 강력한 힘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11일 정부서울청사 13층 대회의실에서 '청(靑) 청(聽) 청(請) 국민통합위원회 청년마당 2기 성과보고회'를 개최한 김 위원장은 "지난 시간 동안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청년마당'은 청년의 시선에서 세상의 모든 문제를 바라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애써 왔다"며 "모두 530건의 정책 제안과 30여 차례의 분과 회의를 거쳐, 청년마당 300분 토론회부터 사회공헌 활동까지 여러분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고 되돌아봤다.

    "여러분 덕분에 더 많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더 나은 정책을 고민할 수 있었다"고 추어올린 김 위원장은 "국민통합위원회나 각 분과에 청년 여러분의 생각을 정책 대안으로 포함한 것을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며 "책임감을 갖고 맡은 바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요즘 세상이 어지럽다"며 "정치적으로 또 이념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지금이야말로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이라는 게 거대 담론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그동안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야기하는 작은 문제들을 하나하나 헤쳐나가는 노력을 해왔다"며 "그런 노력이 한데 모여서 결국은 크게 국민통합으로 가는 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일해 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통합은 모두를 하나로 억지로 묶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과 경험을 서로가 존중하면서 조화점을 찾는 일"이라고 강조한 김 위원장은 "국민통합위원회는 지난 3년여 동안 청년과 여성, 이주배경민, 소상공인, 노인 등 어느 한 세대나 집단의 이익이 아닌, 우리 사회 곳곳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애써 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제 통합의 중심에는 청년들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김 위원장은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복잡하고, 때로는 갈등이 새롭게 돌출하기도 하고, 통합을 이루려 노력하는 가운데 또 다른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균형을 잡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청년들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분이 그동안 보여주셨던 열린 태도와 변화를 향한 열정이 국민통합을 실현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청년마당에서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믿고, 앞으로 만나게 될 수많은 가능성과 기회들을 멋지게 휘어잡으시기를 바란다. 우리가 함께 만든 변화가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는지, 끝까지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청년이(靑) 듣고(聽) 청하다(請)'는 슬로건으로 청년마당 2기 위원 100명의 지난 1년간의 활동 노력과 성과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는 청년마당 2기 위원들의 활동을 담은 영상 상영과 각 분과별 성과 보고, 우수위원들에 대한 시상식 등이 진행됐으며, 청년마당 2기 활동 백서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2022년 7월 출범 이후 청년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청년들이(靑) 직접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聽)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 후 정책을 제안(請)할 수 있도록 '청년마당'이라는 공론장을 구성해 1기(2023년)와 2기(2024년)를 젊음과 열정으로 운영해 왔다.

    청년마당은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인 청년 100명이 정치‧지역분과(31명), 경제‧계층분과(31명), 사회‧문화분과(38명) 등 총 3개의 분과로 나누어 30회의 분과회의를 통해 총 530건의 정책을 제안했다.

    또한 청년마당은 단순히 이론적 논의에만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직접 '현충원 묘역정화', '소외계층 방문', '벽화 그리기' 등에 참여해 사회공헌의 가치를 실천했다.

    특히 지난해 '청년마당 300분 토론회'를 개최해 여성 권익향상, 세대갈등, AI 기술 발전 등의 주제에 대한 심도있는 끝장 토론을 벌이면서 청년들의 고민과 생각을 세상 밖으로 전하기도 했다.

    청년마당 2기 대표위원으로 참여한 오승연 위원은 "그동안 인천이라는 지역에서만 생활하던 내 자신이 청년마당 활동을 통해 전국의 청년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나누면서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다"며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김진수 위원은 "아내와 함께 참여한 현충원 자원봉사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가족과 함께 청년들의 소중한 경험과 가치를 나눈 값진 활동"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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