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고(故) 휘성 애도"너무 미안, 많이 보고 싶을 거야"
  • ▲ 고(故) 휘성과 가수 에일리. ⓒ뉴데일리
    ▲ 고(故) 휘성과 가수 에일리. ⓒ뉴데일리
    가수 에일리가 며칠전 황당하게 세상을 떠난 R&B 스타 휘성(본명 최휘성)을 애도했다.

    에일리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오빠, 어제 너무 울다가…, 오빠랑 사진 찍은것들 찾아보는데, 정상적인 사진이 하나 없더라. 참 우리 답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빠와의 무대들도 돌려 보는데 우리 참 행복했더라? 같이 공연 더 많이 해둘 걸"이라고 아쉬움을 표한 에일리는 "때로는 엄격한 프로듀서, 때로는 나 놀리는 맛으로 사는 것 같은 친오빠, 때로는 너무나도 멋진 선배의 모습으로, 오빠는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인연이였던거 알지?"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에일리는 "내가 한국에서 아직까지도 노래 할 수 있는 이유도 다 오빠 덕이라 내가 너무 고맙다"며 "내 인생 최고의 무대 파트너는 오빠였고, 앞으로도 계속 오빠야"라고 추어올렸다.

    "오빠, 정말 고마웠어. 너무 미안해. 그리고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우리 언젠가 또 만나서 신나게 웃으면서 노래하자. goodnight Realslow."

    ◆"오빠는 남을 밝게 비춰주는 별"

    에일리 외에도 수많은 스타들이 휘성을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가수 알리는 휘성이 작사한 '섬'의 가사를 SNS에 적으며 "오빠는 섬처럼 외로운 존재가 아닌 혼자만 빛나지 않는, 남을 밝게 비춰주기까지 하는 별이었어요. 최근 만남에도 열정 가득한 모습만 기억나는 오빠…, 하늘 보며 오빠 생각 많이 할게요"라고 추모했고,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는 "휘성아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나중에 다시 만나자. 그땐 둘이서 우리 음악 마음껏 부르자. 그때까지 편하게 쉬고 있어"라고 먹먹한 속내를 토로했다.

    마마무의 솔라는 "마마무 데뷔 전부터 아무것도 몰랐던 저희와 함께 멋진 노래 만들어주시고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멋진 음악들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2002년 데뷔곡 '안되나요'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정상급 가수로 발돋움한 휘성은 이후 '위드 미'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양산하며 국내 대표적인 R&B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9년 9~11월 12차례에 걸쳐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2020년에도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되면서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공연보다 작사·작곡 위주로 활동을 하던 휘성은 지난 6일 SNS에 "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고 글을 남기며 가수 KCM과 함께하는 '더 스토리(The Story)' 공연을 홍보한 바 있다.

    ◆경찰 "범죄 혐의점 없어" 국과수에 부검 의뢰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모친의 신고로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휘성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범죄 혐의점,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는 약 3주에 나올 전망이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12일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끼리 조용히 치르기로 했으나, 유가족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 발인은 16일.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