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자살예방 캠페인 전개"높아지는 자살률, 국민적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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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 이하 '통합위')가 자살예방을 위한 '함께해요 10.9km 백구런'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10일 통합위가 발간한 제8호 '국민통합과 사회연결망' 이슈페이퍼에 따르면 국내 자살사망자 수는 2011년(1만5906명) 정점을 기록한 이후 증감을 반복하며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23년 자살자 수가 전년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자살 원인으로는 정신적, 경제적, 육체적 질병 문제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는데, 2018년 이후 정신적 문제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으며 외로움과 고립으로 인한 사회적 단절이 자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이슈페이퍼를 발간한 통합위의 지적이다.
'함께해요 백구런 10.9km'는 최근 다시 증가하는 자살에 대한 관심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연결망의 회복을 바라는 취지로 마련됐다.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번 캠페인은 참가자들이 자살예방상담 통합번호인 '109'를 의미하는 10.9km를 걷거나 달리며, 심리적 고통을 겪는 국민들을 위한 손글씨와 인증샷을 SNS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는 국민통합위원회가 자살예방 신고·상담번호 통합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협업해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중이다.
참가자들이 달린 10.9km는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들에게 잠시 숨을 고르고 쉴 수 있는 시간을 상징하며, '나는 오늘 누군가를 위해 뛰었다'는 참가자들의 응원메시지를 통해 심리적 단절을 해소하고 사회연결망을 강화하고자 한다.
김한길 위원장은 "누군가의 작은 손글씨 한 줄은 위기에 처한 사람에게는 생명을 살리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며 "서로를 지지하고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힘이 돼주는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함께해요 백구런 10.9km' 캠페인은 이달 10~31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위원회 홈페이지, 인스타그램에 안내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