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을 넘어 아카데미까지션 베이커의 걸작, 오스카서 빛나다
  • 제7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영화 '아노라(ANORA)'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편집상, 각본상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최다 수상작에 올랐다.

    션 베이커 감독의 최고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지난해 전 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은 영화 '아노라'는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미국 감독조합상(DGA)에서 감독상을, 미국 제작자조합상(PGA)에서 작품상을 수상해 아카데미 시상식 전부터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혀 왔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아노라'는 남우조연상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 '아노라'는 허황된 사랑을 믿고 신분 상승을 꿈꾸며 러시아 재벌2세와 결혼한 '아노라'가 남편 '이반'의 가족의 명령에 따라 둘을 이혼시키려는 하수인 3인방에 맞서 결혼을 지켜내기 위해 발악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강렬한 인상을 안겼던 젊은 거장 션 베이커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황홀한 비주얼과 상반되는 날카롭고 거침없는 이야기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 로튼토마토 신선도 98%를 기록한 것은 물론 "미키 매디슨의 역대급 열연(INDIEWIRE)", "현실의 거친 단면을 비추다(VANITY FAIR)", "경이롭고 독보적인 센세이션(FIRST SHWOING)" 등 역대급 호평을 자아냈다.

    '아노라'로 생애 첫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한 션 베이커 감독은 "극장에서 영화 관람을 이어가 달라"며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영화적 경험과 감동의 가치를 강조해 전 세계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미키 매디슨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영광스럽고 꿈만 같다. 션 베이커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 [사진 제공 = 유니버설 픽쳐스 / 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