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틀차 … 野 폭주 저격민주 '줄탄핵·줄특검'에 "국가 위기 유발자"추경 편성·분권형 개헌 등 논의 꺼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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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국정 위기 유발자'라고 맹폭했다. 비상계엄 사태 후 민주당의 줄탄핵과 입법 폭주로 국정 운영의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권 원내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 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선포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 그런데 왜 비상조치가 내려졌는지 한 번 따져 봐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거대 야당은 무려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세계 어느 국가에도 이런 야당은 없었다"고 했다.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의해 탄핵당한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최재해 감사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등의 사례를 거론하며 야당의 탄핵 공세를 비판했다. 그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들의 탄핵을 두고 "족쇄를 채워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목적"이라고 소리 높였다.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이 행사한 38건의 재의요구권을 두고 "여야 합의로 통과된 법이라면 정부가 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겠나"라며 "불통‧독선 이미지를 낙인 찍는 전형적인 민주당의 수법"이라고 주장했다.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줄탄핵·특검 행태를 두고 이 대표의 형이 확정되기 전 조기 대선을 유도하려는 민주당의 속셈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국정 혼란의 목적은 오직 하나 '민주당의 아버지' 이 대표의 방탄"이라고 저격했다.이 대표와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한 권 원내대표는 내수 회복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대통령과 국회 권한 분산을 골자로 하는 분권형 개헌도 주장했다.권 원내대표는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 처리한 올해 예산안을 원상 복원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 회복, 취약 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산업·통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2월 임시국회 동안 일부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에 한해 '주 52시간 적용 예외 조항'(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두는 반도체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원내대표는 여당에서 불을 지피는 개헌론과 관련 "우리가 겪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이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기 및 선거구제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 대선·총선·지방선거 일정 통합 등을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자신의 임기조차 단축할 각오로 최선의 제도를 찾아보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