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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팬레터' 2021년 공연 장면.ⓒ라이브
콘텐츠 제작사 라이브가 2025년 뮤지컬 라인업을 발표했다.라이브는 2011년 설립 이후 전 세계인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를 지향하며 중국·일본·대만을 비롯한 아시아권과 영국·폴란드 등 유럽에 지속적으로 한국의 우수한 뮤지컬을 진출시키고 있다.올해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2월 11~ 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랭보'(2월 19일~5월 18일 대학로 TOM 1관) △'마리퀴리'(7월 25일~10월 19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아몬드'(9월 19일~12월 14일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 △팬레터'(12월 5일~2026년 2월 2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등 5편을 무대에 올린다.'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도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인생 팔십줄에 한글을 깨치고 시를 쓰며 일상에서 반짝이는 설렘을 발견한 할머니들의 모습을 따듯하게 그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이기도 하다.지난해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랭보'가 약 두 달 만에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제작해 2018년 초연한 '랭보'는 프랑스 상징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아르튀르 랭보와 폴 베를렌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두 시인이 남긴 명시를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켰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중국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
- ▲ 라이브 2025년 뮤지컬 라인업.ⓒ라이브
네 번째 시즌을 맞는 '마리퀴리'는 실제 일대기에 상상력을 더해 여성이자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고난을 헤치고 당당히 세상과 마주한 마리 퀴리의 삶을 조명한다. 2018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2020년 정식 초연됐으며, 2021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을 포함한 5개 부문을 수상했다. 2024년 한국 뮤지컬 최초로 영국 런던에서 현지 프로덕션으로 장기 공연을 선보기도 했다.'아몬드'가 2022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컴백한다. '아몬드'라 불리는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기로, 공감불능 시대에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손원평 작가의 원작 소설 '아몬드'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 국내 150만부 판매, 전세계 250만부 판매, 해외 30개국 출간을 기록했다.'팬레터'가 CJ ENM과 함께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작가 김유정과 이상, 순수문학단체 구인회의 일화를 모티프로 삼아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매혹적으로 그린다. 2018년 대만 초청 공연, 2022년 중국 라이선스 초연, 2024년 일본 라이선스 초연을 성황리에 마쳤다.라이브는 글로벌 시장을 향해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을 예고했다. '마리 퀴리'는 일본에서 재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아몬드'도 일본에서 서점대상을 수상한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팬레터'는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영어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강병원 라이브 대표는 "2025년은 라이브가 제작한 한국 뮤지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좋은 작품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한국적 감성을 세계적인 무대 언어로 전환하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