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항공안전 인력 기준 낮춰" 주장前정부 '다양성 인사정책' 비난…근거 제시는 없어"슬프게도 생존자 없어…美 역사상 괴로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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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전날 밤 발생한 여객기와 군 헬기 충돌·추락 사건의 책임을 바이든 행정부로 돌렸다.30일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슬프게도 생존자가 없다"고 밝히면서 "미국 역사를 통틀어 외롭고 괴로운 밤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바이든 전 대통령이 펼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시 인사 정책을 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라 능력이 부족한 항공 안전 담당자들이 채용됐다고 주장했으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그는 "우리는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항공 안전 부문에) 배치해야 한다"며 "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말하는지, 누구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적 능력과 재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자신이 첫 임기 때 항공 안전 인력 채용 기준을 상향했으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를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고 주장했다.이어 "지난주에 나는 항공 교통 관제사를 비롯한 요직에 요구하는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복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전임 행정부와 선을 그었다.2기 행정부 들어 처음 맞이한 재난 상황에 전임 대통령을 먼저 탓하고 나선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 운항과 안전을 담당하는 FAA 청장 대행으로 FAA에서 22년간 근무한 크리스토퍼 로슈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앞서 29일 오후 8시 53분경 아메리카항공 산하 PSA 항공 여객기가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비행 훈련 중이던 미 육군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리콥터와 충돌했다. 두 기체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했다.여객기에 탑승한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총 67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