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정 정상화 위해 崔 탄핵 고려해야"박지원 "탄핵 성급 … 헌재 8인 체제 인정해야"
  • ▲ 중진의원들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중진의원들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을 두고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상대로 탄핵 정국 수습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박찬대 원내대표, 김윤덕 사무총장, 김민석 최고위원,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자리했다.

    이 대표는 "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대한민국 국정도 매우 어렵다"며 "선배 중진 여러분의 허심탄회한 충고의 말씀을 전해 듣고 최대한 존중해서 그 경험을 나눠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은 최 권한대행 탄핵에 대한 이견을 보였다. 

    추미애 의원은 "주권자인 국민은 내란범이 침탈한 주권 회복을 위해 눈비를 맞으며 밤을 새우고 있는데, 수습해야 할 최종 책임자인 권한대행 최상목은 대통령 놀이만 해서 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정 정상화를 위해 최상목 대행에 대해서 형사고발뿐 아니라 탄핵이라는 국회가 가진 국정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수단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지원 의원은 "우리 민주당에서 최 대행에 대한 탄핵을 이야기하는 건 성급하다"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같은당 이소영 의원을 언급하면서 "(이 의원이 최근 의원 단체 대화방에 언급한) 최상목 대행이 2명의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서 8인 체제로 만들어준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간담회를 마친 두 기자들과 만나 "최 대행이 보여주는 그간 행보에 문제가 매우 많다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탄핵에 대해서는 "지도부 차원에서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를 연달아 진행하고 감사원장, 국무위원 등에 대한 '탄핵 남발'로 정치적 부담이 큰 만큼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대변인은 최 권한대행에 대한 고발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당에서 상설특검 추천 의뢰, 헌법재판관 임명, 경호처에 대한 조치를 진행하지 않으면 최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혹은 공무집행방해공조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조치에는 중진들의 지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선 '2차 내란'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1차 내란의 핵심은 군대를 동원해 입법기관을 불능으로 만들려 했다면, 지금은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있고 물리력을 이용해 공수처와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저지하고 있는 일종의 폭동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진들은) 이 사안이 단순하게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것을 뛰어넘어서 국헌 문란이라며 2차 내란이라는 상황 규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