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회서 국무위원들 접견당·정 대화 통해 정국 수습 … '집권여당' 부각
  •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서성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서성진 기자
    '권성동 대행 체제'의 국민의힘이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고자 고삐를 죄고 있다. 국민의힘은 계엄령 사태를 수습함과 동시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 놀음에 빠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는 등 대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국정 동요를 막기 위해 정부 공직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흔들림 없이 본분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앞으로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당정 소통을 통해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접견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권한이 정지되자 국무위원들과 정국 안정 방안 논의를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계엄령 사태로 멈춘 당·정 간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당은 야당이 주도하는 '국정안정협의체'에 불참하는 대신, 당정 협의를 통해 국정 운영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앞서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국정안정협의체 출범을 제안하며 야당을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여전히 여당"이라면서 국정 운영의 '키'는 여당이 쥐고 있다고 일축했다. 협의체 구성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야당은 '내란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 대행의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정 안정을 근거로 한 대행의 탄핵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직무대행은 교과서적으로 현상 유지 관리가 주업무이고 현상을 변경하거나 새 질서를 형성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대통령 놀음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 대행 체제는 이 대표의 섭정 체제가 아니다. 권한대행의 권한 행사 범위에 대해 제멋대로 유권해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