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노재봉 '집에 가고 싶어' 위촉 세계 초연포스터 이미지,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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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 모습.ⓒ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12월 7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선보인다.다비트 라일란트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은 '기억, 시간, 순환'을 주제로 인간의 정체성과 내면을 탐구한 세 명의 작곡가 작품을 엮어 한 해를 돌아본다.이날 국립심포니의 위촉으로 노재봉의 '집에 가고 싶어'가 세계 초연된다. 노재봉은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 작곡가로 선정돼 2024/25 국립심포니의 상주작곡가로 임명됐다. 작품은 고령화와 치매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일반적인 관찰을 넘어 경험자의 시선으로 '기억'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이어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의 협연으로 글리에르의 하프 협주곡을 만난다. 고전양식과 러시아 낭만주의가 두드러지는 이 작품은 반복되는 주제의 변주를 통해 하프와 오케스트라의 유기적인 대화를 이끌어낸다.공연의 대미는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이 장식한다. '거인'은 낭만주의의 새로운 확장을 끌어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말러는 인생의 본질을 사유함과 동시에 반복되는 구조를 통해 시간의 순환, 즉 '끝은 또 다른 새로운 시작'임을 상기시킨다. -
- ▲ 제253회 정기연주회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포스터.ⓒ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말러의 교향곡 1번을 통해 처음과 끝을 동시에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말러의 작품을 통해 복합적인 감정의 파도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공연의 포스터 이미지에는 영화감독이자 사진작가인 박찬욱이 참여했다. '헤어질 결심'에서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을 삽입한 그는 유명한 '말러리안'이다.박찬욱은 "우연히 교향곡 1번의 3악장을 얻어듣고 구스타프 말러라는 거대한 우주에 속수무책으로 끌려 들어갔다"며 "고행자, 또는 이 교향곡의 본래 제목이었던 '거인'이 커다란 두건 달린 망토를 두르고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장면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