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SNS로 마약 투약·유통 자수?"비행기 타면 죽을 것 같아" 횡설수설네티즌, 경찰에 김나정 마약 의혹 수사 의뢰
  • ▲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 ⓒ김나정 인스타그램
    ▲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 ⓒ김나정 인스타그램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32)이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여 파문이 일고 있다.

    김나정은 지난 12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마닐라 콘래드 호텔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며 "공항도 무서워서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대사관에 연락 좀 해 달라"면서 "한국 가고 싶다. 비행기 타면 나 죽을 거 같다. 마닐라에서 나가면 죽을 거 같다. 제발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왜 이런 글을 올렸는지는 설명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김나정은 뜬금 없이 '마약'을 언급하며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이상한 글을 SNS에 올렸다.

    김나정은 "어젯밤 마닐라발 대한항공 인천행 11시 비행기가 12시 5분으로 늦춰졌다.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했다. 트루먼쇼처럼 마약 운반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대한항공을 타지 않은 채 다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비행기 타면 죽어요. 대한민국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합니다.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 못 타겠어요"라고 마약 투약을 시인하는 글을 추가 게재했다.

    이 같은 게시물을 접한 국내 네티즌은 서울 마포경찰서에 김나정의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네티즌은 "필리핀은 마약범죄의 경우 최대 무기징역으로 처벌할 정도로 엄히 다스리는 만큼, 김나정이 대사관을 통해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청소년들이 마약을 투약한 유명인들을 모방할 여지가 큰 만큼, 수사 기관에서 유명인들의 마약범죄를 더욱 엄단해 반면교사로 삼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김나정은 SBCN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했고, 케이웨더에선 기상캐스터로 활약했다. 이밖에 춘천 KBS와 BJ TV '강병규의 야놀자'에서 리포터로 활동하고, OBS 경인 TV '김구라 문희준의 검색녀'에서 패널로 고정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2019년 '더 페이스 오브 코리아 뷰티'에서 진으로 선정되고, 같은 해 맥심에서 주최한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명세를 탔다.

    최근엔 탁재훈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