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티켓 매출 전년보다 감소, 광고 매출도 줄어500만명 수준 '중박 영화' 3편으로 과거보다 감소영화업계 "4분기, 내년 '대작' 개봉… 빠른 회복 기대"
  • ▲ '베테랑2' 포스터ⓒCJ CGV
    ▲ '베테랑2' 포스터ⓒCJ CGV
    올해 극장을 향한 관람객 발길이 크게 줄며 영화업계가 3분기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파묘', '범죄도시4' 등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2편이나 배출됐지만, 500만명 수준의 '중박 영화' 수가 적어 티켓 매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관련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는 3분기 매출 5470억원, 영업이익 321억원, 당기순이익 80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호실적의 배경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매출 호조다. 하지만 국내 극장 상황은 다르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국내 티켓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가량 하락하며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사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으로 평균티켓가격(ATP)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가량 낮아진 9700원 수준이다. 광고 매출도 지난해보다 7% 가량 줄었다. 

    500만명 수준의 '중박 영화' 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점도 국내 극장산업 정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KOFIC)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879만명)', '베테랑2(752만명)', '파일럿(471만명)' 등이 천만 영화의 뒤를 이어 '중박'을 쳤다. 2013~2019년 평균 10편 대비 크게 부족한 수치다. 일명 '영화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11월7일 기준 우리나라 관객 수는 약 1억명으로 2019년의 55%에 수준에 그쳤다. 
  • ▲ '글래디에이터2' 포스터ⓒ롯데시네마
    ▲ '글래디에이터2' 포스터ⓒ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 역시 국내 극장산업 회복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줄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었고,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183.7% 올랐다. 영업이익 증가 배경은 국내가 아닌 베트남 시장 호조다. 

    다만 업계는 4분기부터 내년까지 신작 위주 개봉으로 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실제 4분기에는 '베놈: 라스트댄스', '글래디에이터2', '모아나2' 등 신작이 잇따라 개봉된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2025년에는 할리우드 최고의 프렌차이즈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 8',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17', '아바타2' 등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 사는 라인업을 대거 준비 중"이라며 "이밖에도 콘텐츠 소비자들이 극장에서만 충족할 수 있는 시청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내년 시장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