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키워낸 '명 프로듀서'그래미상만 28번 수상
  • ▲ 별세한 퀸시 존스. ⓒAFP / 연합뉴스
    ▲ 별세한 퀸시 존스. ⓒAFP / 연합뉴스
    20세기 미국 '팝음악'을 대표하는 레전드 프로듀서, 퀸시 존스(Quincy Jones)가 3일(현지시각)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AP통신에 따르면 존스는 이날 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유족 일동은 "매우 안타까운 심정으로 퀸시 존스의 사망 소식을 전한다"며 "우리 가족에겐 크나큰 아픔이지만, 그의 위대했던 삶을 축하한다. 그와 같은 사람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는 '팝의 황제'로 불린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을 세계적인 팝스타로 만든 장본인으로 꼽힌다. 잭슨이 성인이 된 후 발매한 앨범 '오프 더 월(Off the Wall)'과 '스릴러(Thriller)', '배드(BAD)' 등을 총괄 프로듀싱한 인물이 바로 존스다.

    1933년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존스는 어린 시절 레전드 뮤지션 레이 찰스(Ray Charles)의 밴드에서 트럼펫 연주자로 활동했다.

    1951년 버클리 음악대학을 졸업한 존스는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 등 유명 재즈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작업하며 팝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마이클 잭슨의 솔로 앨범을 연달아 히트시켜 '거장' 반열에 오른 존스는 1985년 아프리카 기아를 돕는 취지로 발매한 올스타 자선 싱글,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프로듀싱해 명성을 더욱 높였다.

    1983년에 버클리 음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3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래미상에 80번 후보로 올라 28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진기록도 갖고 있다.

    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Ordre National de la Légion d’honneur), 이탈리아의 루돌프 발렌티노(Rudolph Valentino)상, 미국의 케네디센터 공로상(The Kennedy Center Honors),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진 허스홀트 인도주의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