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경, 정치권 인사 27명 포함한 명단 공개에與 인사들, '명태균 리스트'에 반박 나서"명태균 리스트 전언에 불과 … 신빙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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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 책임자인 강혜경 씨가 명태균 씨와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여론조사 관련 거래를 하는 등의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권 인사들의 명단이 공개되자 파장을 낳고 있다.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씨의 법률 대리인인 노영희 변호사는 전날 국회 출입기자단에 명 씨와 관련된 인물이 담긴 명단을 공개했다. 강 씨는 명 씨가 운영한 언론사인 '시사경남'의 편집국장 출신이다.해당 명단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오태완 의령군수, 윤상현·윤한홍·김은혜·박대출·강민국·나경원·조은희·안철수·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안홍준·이주환·강기윤·조명희·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적혀 있었다.이외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여영국 전 정의당 의원, 이학석 전 통영부시장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강 씨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 전 의원의 공천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밝혔다.강 씨는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 의원과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힘을 합쳐 의창구라는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만들고 김 여사가 김 전 의원 공천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법사위 국감을 마치고 해당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강 씨 측은 27명이 담긴 명단 외에 명 씨와 연관된 정치권 인사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노 변호사는 "여론조사 의뢰 건으로 연관된 사람은 더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여권 내에서는 강 씨 측에서 공개한 리스트를 두고 '허위 사실'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치인 27명이 담긴 명단이 강 씨와 명 씨의 전언을 바탕으로 작성됐기에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비판도 나왔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강 씨의 어제 진술은 명 씨와 강 씨가 서로 나눴던 이야기를 전언으로 하는 것"이라며 "얼마나 우리가 신빙성 있게 그 진술을 평가해야 할지 의문점을 갖고 있다"고 거리를 뒀다.해당 명단에 포함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에 "강 씨가 '명태균 거래 리스트'라고 공개한 정치인 명단에 내 이름을 포함(했는데),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명 씨에게 어떤 형태의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 없다. 오히려 명 씨의 주장에 의하면 서울시장 경선과 당대표 경선에서 피해를 후보"라고 일축했다.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당시 김영선 후보와 경쟁했던 김종양 현 의원은 공천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증언했다"며 "명 씨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강 씨의 전언인데, 공천 프로세스의 편린을 자극적으로 조합할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