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광화 작가.ⓒ한국극작가협회
한국극작가협회는 '2024 올해의 대한민국 극작가상' 수상자로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참여한 조광화(58) 작가·연출가를 선정했다.
2017년 제정된 '대한민국 극작가상'은 해마다 한국극작가협회 회원들에게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단이 선정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2년에 한 번씩 시상을 진행하며 대한민국극작상 심사위원장은 이강백 극작가가, 심사위원은 김숙종 극작가와 김건표 연극평론가(대경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단은 "조광화 작가는 1990년 후반 한국 연극계의 새로운 세대로 등장해 이전 극작가들과는 달리 서사 중심의 문학적 글쓰기가 아닌 이미지 중심의, 새로운 감각의 글쓰기를 보여줬다"며 "희곡 외에도 뮤지컬, 오페라, 무용 대본, 시나리오 등 장르를 넘어선 전방위적인 창작과 연출을 보여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광화는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장마'로 데뷔해 '종로고양이'(1992)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오필리어'(1995), '여자의 적들'(1995), '남자 충동'(1997), '미친 키스'(1998) 등을 발표하며 30대 초반에 90년대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가 됐다.
뮤지컬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2003), '달고나'(2004), '천사들의 발톱'(2007), '소리도둑'(2007), '내 마음의 풍금'(2008), '남한산성'(2009), '서편제'(2010), '모래시계'(2017),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21)와 오페라 '박하사탕'(2019) 등이 있다.
'남자충동'은 제34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연출상, 제34회 백상예술대상 대상·희곡상을 받았다. '천사들의 발톱'으로 제1회 뮤지컬 어워즈 연출상을, '내 마음의 풍금'은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작품상·연출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연극·뮤지컬계 상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극작가상'은 '제7회 대한민국극작 엑스포 in밀양'에서 개최되는 11월 3일 시상하며, '극작 엑스포'는 1일 밀양아리나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