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시작' 제작·연출한 권순도 감독'승리의 시작'으로 첫 4★ 장군 발자취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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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영화 '기적의 시작'을 제작·연출한 권순도 감독이 또 한 번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스크린으로 옮긴다. 이름하여 '승리의 시작'.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진실에 입각해 재조명하는 이른바 '자유 대한민국 살리기' 프로젝트의 2탄이다.
- ▲ 고(故) 백선엽 장군. ⓒ뉴데일리
'승리의 시작'은 '6·25전쟁 영웅'인 고(故) 백선엽 장군의 위대한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다큐멘터리 영화. 권 감독은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와 손을 잡고,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국군 첫 4성 장군', 백선엽 전 합참의장의 일대기를 다룰 예정이다.
권 감독은 2003년부터 백선엽 장군을 수차례 직접 만나, 타 매체들이 접하지 못한 희귀한 기록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 장군은 생전, 여러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했는데 대부분 백 장군의 사무실 또는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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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권 감독은 특별한 기회를 얻어 백 장군을 모시고, 6·25전쟁 격전지였던 임진강·임진각·파평산·다부동·지리산 등지를 돌며, 백 장군이 직접 당시 전황을 자세히 설명하는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고.
- ▲ 영화 '승리의 시작' 스틸 컷. ⓒ권순도 감독 제공
권 감독은 이번 작품을 위해 미국 주요 인사들과도 많은 접촉을 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손자·손녀는 물론, 백 장군과 생전에 많은 교류가 있었던 미국 4성, 3성 장군 등을 인터뷰해 백 장군의 '진면모'를 알고 있는 미국 인사들의 생생한 증언을 확보했다.
또 이번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독립영화로는 드물게 수많은 스태프와 장비를 동원한 '대규모 전투신'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권 감독은 국군과 인민군 군복, 당시 사용된 총기와 소품들까지 세밀하게 준비해 관객들에게 마치 1950년으로 돌아간 듯한 생동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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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감독의 철저한 준비와 스태프들의 협조 덕분에 독립영화에서 보기 힘든 대규모 전투 장면이 연출됐다. 이에 1950년 8월 다부동에서 벌어진 긴박했던 전투 상황, 숲 속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이 고스란히 재현될 수 있었다고.
- ▲ 영화 '승리의 시작' 스틸 컷. ⓒ권순도 감독 제공
6·25전쟁 초기, 압도적인 공산군의 병력과 화력에 밀려 후퇴하던 국군의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최후의 방어선을 지키던 중 다부동 전투에서 자신의 부하들(육군 1사단 11연대 1대대 소속)이 산에서 후퇴한다는 보고를 받은 백 장군은 황급히 현장으로 달려간다.
절망적인 상황을 직접 목격한 그는 당장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고 한다. 그때까지 교회를 열심히 다니지 않았던 백 장군은 그 날 기도 이후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교회에 열심히 다녔고, 후에 영락교회 안수집사로 시무했다.
당시 백 장군이 후퇴하는 병사들을 모아 놓고 연설한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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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갈 곳은 바다 밖에 없다.", "더 이상 후퇴하면 망국이다.", "내가 선두에 서겠다. 내가 후퇴하면 너희들이 나를 쏴라!"
- ▲ 영화 '승리의 시작' 스틸 컷. ⓒ권순도 감독 제공
가슴을 울리는 백 장군의 호소는 후퇴하던 국군 병사들에게 큰 감동을 줬고, 용기를 얻은 병사들이 일제히 반격에 나서 승리를 거뒀다.
최후의 방어선이라 할 수 있는 낙동강 방어선을 지킨 국군은 UN군의 부산 상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9월 15일 인천상륙 작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된다.
백 장군은 생전 "진짜 영웅들은 내 지휘에 따라 전투하며 전사하고, 희생당했던 내 부하들이다. 나는 오래 살면서 누렸지만, 그들은 그렇지 못했다.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뜻을 여러 번 전했다고 한다.
권 감독은 영화 '승리의 시작'을 통해 백 장군을 비롯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수많은 민간인들, 소년병, 학도병의 이야기도 함께 담아 진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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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틸렐리 예비역 미군 대장(4성 장군)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권순도 감독. ⓒ권순도 감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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