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으로 투병 ‥ 13일 숨져'야인시대' 이승만 역으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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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드라마에서 이승만 건국대통령 역할을 도맡아 했던 원로배우 권성덕이 별세했다. 향년 84세.
- ▲ 배우 권성덕이 2022년 5월 25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연극 '햄릿'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연극계에 따르면 오랫동안 식도암으로 투병했던 고인은 지난 13일 오후 3시 50분경 유명을 달리했다.
1940년 일본 효고현 출생으로 3살 때 귀국해 전남 나주에서 성장한 고인은 16살에 서울로 올라와 구두닦이를 하며 어렵게 학교를 다녔다.
이후 중앙대 연극과에 입학했으나 학비 문제로 중퇴한 고인은 1963년 극단 '광장' 단원 시절, 2인극 '동물원 이야기'를 통해 연극계에 입문했다.
1965년 극단 '가교'의 창단 멤버인 고인은 1972년 '국립극단'에 입단해 1994~1995년엔 국립극단 단장까지 지냈다.
드라마 '무풍지대'에서 '이기붕' 역으로 얼굴을 알렸고, '야인시대' '영웅시대' '서울 1945'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이승만 역을 맡았다.
생전 18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고인은 △동아연극상 △남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 △한국연극예술상을 수상하고 △2001년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자 씨와 아들 기흥(하이닉스 차장)씨, 딸 영주·현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9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