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미 씨 "행복한 순간, 남보다 자주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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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남매를 출산·양육해 온 배우 남보라(35)의 어머니 이영미(59)씨가 국민포장을 받았다.
- ▲ 배우 남보라. ⓒ서성진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인구보건복지협회와 공동 주취한 '제19회 임산부의 날' 행사에서 13남매를 낳아 연예인·치위생사·미술가·은행원·박사 등으로 훌륭하게 키워낸 이씨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23세 때 첫 아이를 임신한 이씨는 44세 때 막내를 임신하기까지 21년 동안 임신과 출산을 거듭했다. 남보라는 이씨가 낳은 자녀 중 둘째이자 장녀다. 현재 막내는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씨는 출산장려협회·학부모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회단체를 조직해 나눔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남 5녀 중 둘째로 태어난 남보라는 2005년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배우로 데뷔해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씨는 "20여년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 보니 어려움이 없진 않았지만, 잘 커 준 아이들 덕분에 행복한 순간이 남들보다 더 자주 찾아오는 것 같다"며 "내가 아이를 낳고 키운 1980~2000년대와 비교하면 출산·양육 지원 정책이 많이 생겼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육아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는 직장 문화, 육아휴직도 없고 일을 쉴 수도 없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 외에도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엄계숙(60)씨가 총 13명의 자녀를 출산·양육하고 다양한 강연 활동을 통해 출산과 양육의 가치를 전파해 온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엄씨의 자녀 중 9명은 직장에 다니고 있고, 나머지 4명은 대학교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임산부가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보다 세심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산부의 날'은 △임산부를 배려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10개월간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 및 출산을 지원하는 한편 △출산·양육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2005년 제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