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고용노동부, 가사관리사 야간 인원확인 중단가사관리사, 간담회서 불만 제기 … 인권 침해 논란도임금 격주 지급도 논의 … 가사관리사 이탈 방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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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홈스토리생활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관계자 간담회에서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지난 추석 연휴에 숙소를 이탈했다가 붙잡혀 논란이 된 가운데 당국이 가사관리사 통금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월금 또한 월급을 두 번에 나눠서 받을 수 있게 됐다.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고용노동부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상대로 야간에 시행됐던 인원 확인을 하지 않기로 했다.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숙소 복귀 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정했던 시범사업 참여 업체는 앞으로 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가사관리사들은 지난달 24일 시와 노동부가 연 긴급 간담회에서 통금 등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고, 이를 두고 인권 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당국은 한 달에 1번씩 지급하던 임금을 2번에 걸쳐 격주로 주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무단이탈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가사관리사 98명 중 30여 명이 월급을 격주로 나눠 받고 싶은 의견을 냈다"며 "희망하는 경우 한 달 임금을 2번에 나눠 지급하는 격주급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추가 이탈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대비책으로 통금 해제와 격주급제를 도입한다는 해석도 나온다.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긴급 간담회에서 나온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처우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지난달 15일 서울 숙소를 이탈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전날 부산 연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혔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이들을 조사한 후 강제 퇴거할 방침이다.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서울시 169가정에서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98명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