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한강생태공원 5곳도 환경적 특성 맞춰 재정비한강르네상스 통해 수목 4배‧서식 생물종 28.2% 증가
  • ▲ 한강에서 살고 있는 황조롱이.ⓒ서울시
    ▲ 한강에서 살고 있는 황조롱이.ⓒ서울시
    서울시가 내년까지 콘크리트가 깔린 한강변을 흙, 자갈 등 자연형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두 번째 한강르네상스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시는 2007년부터 한강르네상스의 일환으로 한강변 콘크리트를 걷어낸 자리에 흙, 모래, 수생식물을 심어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하고 여의도 샛강을 비롯해 여의도공원 23만㎡의 6.5배 이르는 151만㎡ 규모의 생태공원을 5곳 조성했다.

    그 결과 한강 생물종은 2007년 1608종에서 2022년 2062종으로 늘었고 식물종은 같은 기간 719종에서 1299종으로 늘어났다.

    한강생태공원에서는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삵·맹꽁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수리부엉이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나아가 내년까지 콘크리트가 깔린 한강변 호안 중 복원 대상구간(57.1㎞)의 94%(53.7㎞)를 흙, 자갈, 수생식물이 식재된 자연형으로 복원한다. 접안 시설, 교량 등 구조적 문제나 수상 안전을 위해 복원할 수 없는 곳을 제외하고 자연형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뚝섬한강공원 취수장~천호대교, 여의도 샛강 합류부~한강대교, 성수대교~영동대교 하류 등 총 4.2㎞를 복원하고 나머지 망원한강공원 내 강변북로 교량 하부구간은 개발사업 등 주변 여건 변화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호안과 둔치에는 올해 7만 주, 내년 6만여 주의 나무를 추가 식재해 총 370여 만 그루가 자라는 한강 숲을 조성한다. 지난해 버드나무, 명자나무, 팽나무, 산딸나무, 느릅나무 등 총 8만 주를 심은 바 있다.

    현재 한강생태공원으로 조성된 ▲여의도 샛강(75만8000㎡) ▲강서습지(37만㎡) ▲고덕수변(16만8300㎡) ▲암사(16만2000㎡) ▲난지생태습지원(5만7600㎡) 등은 재정비한다.

    2026년까지 생태계 안정을 해치지 않도록 이용자 동선을 별도로 마련하고 잦은 침수 지역에는 식물 자생 여건을 고려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맞춤형 정비를 진행한다.

    한강공원 수영장도 순차적으로 정비해 나간다.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을 자연 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바꾼데 이어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도 손볼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르네상스로 자연성 회복의 단초를 마련했다면 앞으로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 본연의 모습에 가까운 생태계 복원을 이뤄낼 것"이라며 "더 다양한 생물과 사람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