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개발계획 앞서 방문진 협의·승인 지침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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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최승호·박성제 사장 시절 MBC의 방만 경영을 확인, 이를 방치한 MBC 최대 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주의를 촉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최근 방문진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의결하고, 다음 주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앞선 2022년 11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등은 "방문진이 최승호·박성제 사장 시절 MBC의 방만 경영을 보고받고도 별다른 관리·감독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이에 감사원이 감사를 벌인 결과, 이들이 제기한 방문진의 관리·감독 소홀 의혹 6가지 중 '다수'가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문제가 된 MBC의 방만 경영 의혹은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개발 사업 투자로 100억 원 이상 손실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 투자 수익금 미회수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무산으로 수십억 원 방송권료 손실 ▲자회사 3곳(MBC플러스·MBC아트·대구MBC) 대규모 손실·지출 등이다.방문진의 MBC 관리 지침에 따르면, MBC와 MBC 관계사는 중요 자산을 취득하거나 중장기 투자·개발 계획을 시행하기에 앞서 방문진과 사전 협의를 하거나 방문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MBC는 중장기 투자·개발 계획을 시행하기에 앞서 방문진과 사전 협의를 하거나 방문진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 방문진은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고도 MBC 경영진 등에 대한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