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韓에 아파치 헬기 판매 승인
  • ▲ 대한민국 육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가 지난 2023년 10월 20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ADEX 2023(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시범비행을 선보이는 모습. ⓒ서성진 기자
    ▲ 대한민국 육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가 지난 2023년 10월 20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ADEX 2023(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시범비행을 선보이는 모습. ⓒ서성진 기자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35억 달러(약 4조6655억 원) 규모의 아파치 공격 헬기(AH-64E) 판매를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DSCA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AH-64E 최대 36대, T700-GE-701D 엔진 최대 72대, 현대화된 목표 포착 지시 조준장치 AN/ASQ-170 최대 36개 등에 대한 구매를 요청했다.

    DSCA는 "이번 판매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발전을 위한 주요 동맹국의 안보를 개선, 외교 정책 및 국가안보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판매는 역내 작전과 적을 억제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을 한국에 제공, 한국의 (군사)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외군사판매(FMS)와 일반상업구매(DCS) 방식으로 외국에 무기를 판매한다. 이번 판매는 무기를 수입하는 외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계약하는 방식으로, 의회 승인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되는 FMS 방식으로 이뤄졌다.

    아파치 헬기는 주·야간, 전천후 작전이 가능한 현존 최고 성능의 공격헬기로 평가받는다. 아파치 헬기는 30mm 기관포, 공대지 미사일 '헬파이어', 'AIM-92 스팅어', 'AIM-9 사이드 와인더' 등 공대공 미사일과 AN/APG-78 사격통제 레이더를 갖추고 있고, 최대 순항속도는 269㎞/h(145노트)다.

    우리 육군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차 사업을 통해 AH-64E 아파치 헬기 36대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는 2차 사업이 완료되면 육군은 총 72대의 아파치를 보유하게 된다.

    한국 국방부는 2022년 AH-64E 성능개량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의결했다. 미국의 이번 판매 승인에는 기존 아파치 헬기의 성능 개량 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