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佛 드골처럼 美에 희생할 각오 물어볼 때""강력한 한미동맹 바탕 독자 핵무장 추진해야""美 확장억제, 국제 정세 바뀌어 불완전해""국제 공급망 핵심 韓, 제재받는 상황 넘어서"온라인 서명, 22일부터 finf.or.kr에서 가능
  • ▲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과 '국방포럼', '자유총연맹' 등 24개 안보단체의 총연합인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을 개시했다. 예비역 장성들의 모습. ⓒ대한민국안보단체총연합 제공
    ▲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과 '국방포럼', '자유총연맹' 등 24개 안보단체의 총연합인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을 개시했다. 예비역 장성들의 모습. ⓒ대한민국안보단체총연합 제공
    "북한의 핵 야욕을 꺾고 우리의 안보태세를 근원적으로 확고히 할 수 있는 방법은 한미동맹을 더욱 확고히 하는 가운데, 우리가 독자적으로 핵무장을 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그렇게 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우리 국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결집해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다."

    16일 외교안보가에 따르면,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과 '국방포럼', '자유총연맹' 등 24개 안보단체의 총연합인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이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 범국민공동추진본부'(상임고문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를 구성하고 광복절인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범국민 서명운동을 개시했다.
  • ▲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의 온라인 서명 사이트인 'Freedom is Not Free'. 오는 22일부터 서명이 가능하다. ⓒ'Freedom is Not Free' 캡처
    ▲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의 온라인 서명 사이트인 'Freedom is Not Free'. 오는 22일부터 서명이 가능하다. ⓒ'Freedom is Not Free' 캡처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 "美 확장억제는 불완전한 것"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은 "현재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 미국의 핵우산, 즉 확장억제 조치에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국제정세와 관련국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불완전한 것이다. 따라서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핵무장을 해야만 우리의 생존을 지킬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범국민적 핵무장 의지를 결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을 막지 못하면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참화는 반드시 막아야 하고, 우리 후손들에게 북한의 핵 위협을 물려줘서는 안 된다. 더는 북한의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살 수는 없다"고 서명 동참을 호소했다.

    총연합에 따르면 최초 서명운동은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시작해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서명은 오는 22일부터 'Freedom is Not Free'(https://finf.or.kr) 사이트에서 참여할 수 있다.
  • ▲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의 발기인은 김근태 대수장·국방포럼 상임대표(예비역 육군 대장)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당이 개최한 '광복절 범국민 총궐기 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조문정 기자
    ▲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의 발기인은 김근태 대수장·국방포럼 상임대표(예비역 육군 대장)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당이 개최한 '광복절 범국민 총궐기 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조문정 기자
    ◆'발기인' 김근태 예비역 대장 "핵무장이 우리의 살길"

    서명운동의 발기인인 김근태 대수장·국방포럼 상임대표(예비역 육군 대장)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당이 개최한 '광복절 범국민 총궐기 대회'에서 연사로 나서 "핵무장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상임대표는 "김정은이 핵무기를 손에 쥐고 '남한을 평정하겠다'고 호언장담하며 '남한을 선제공격하겠다'고 벼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핵무장 앞에 벌거벗은 모습으로 있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우리도 핵무장이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북한 핵 위협에 대비하고 전쟁을 원천적으로 봉쇄, 차단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반드시 핵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들을 향해 "우리 모두 단결해 나라를 지키자" "핵무장 천만인 서명운동으로 국민 의지를 결집하자" "지금부터 우리도 핵 잠재력을 키우고 핵무장으로 자주국방을 달성하자"고 호소했다.
  • ▲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의 발기인은 김근태 대수장·국방포럼 상임대표(예비역 육군 대장)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서명운동 현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조문정 기자
    ▲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의 발기인은 김근태 대수장·국방포럼 상임대표(예비역 육군 대장)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서명운동 현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조문정 기자
    ◆김근태 "제재를 걱정하며 핵무장을 포기하는 것은 목숨을 내놓겠다는 것"

    김 상임대표는 서명운동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운명을 남의 손에 맡기면 안 된다. 한미동맹을 신뢰하지만, 미국의 확장억제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북한은 굶어 죽어가면서도 핵무장을 했는데, 선진국인 한국이 경제 제재를 미리 걱정하면서 핵무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목숨을 내놓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이 한국에 전술핵을 재배치한다면 현재보다는 낫겠지만 문제는 미국이 그런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냉전 당시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은 1961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에게 '파리를 지키기 위해 뉴욕을 희생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대한민국이 이제 미국에 질문을 던질 때가 됐다. '미국은 서울을 지키기 위해 워싱턴을 희생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김정은이 자신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한미동맹은 좀처럼 언급하지 않고 있어 우려스럽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과 북한이 핵 군축 협상을 하는 것이다. 북한은 핵을 현 상태에서 동결하는 대가로 제재를 해제시키는 '단계별 비핵화'를 요구할 것"이라며 "트럼프를 비롯한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년인데 김정은 일가는 북한을 영구집권하고 있다. 과연 단계별 비핵화가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김민석 서울안보포럼 이사장이 15일 서울 광화문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 현장에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조문정 기자
    ▲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김민석 서울안보포럼 이사장이 15일 서울 광화문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 현장에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조문정 기자
    ◆김민석 "韓, 처음부터 제재에 너무 겁먹어 …  韓 제재 시 국제경제 타격"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김민석 서울안보포럼 이사장은 서명운동 현장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북핵에는 우리 핵이든 미국의 핵이든 핵 대응밖에 없다.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야 하는 이유는 이미 차고도 넘친다. 한국이 핵무장을 위해 NPT를 탈퇴하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다는 말이 많은데, 한국은 이미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은 국제적인 주요 공급망에서 상당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쉽게 제재할 수 없다. 실질적인 경제 제재 문제도 우리가 처음부터 너무 겁을 먹고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이 옛날처럼 외톨이가 아니다. 이미 반도체라는 중요한 중간재 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을 제재할 경우 국제경제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미국과의 관계다. 핵무장을 하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유지돼야 하고 미국의 협조 또는 묵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 ▲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과 '국방포럼', '자유총연맹' 등 24개 안보단체의 총연합인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을 개시했다. ⓒ조문정 기자
    ▲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과 '국방포럼', '자유총연맹' 등 24개 안보단체의 총연합인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을 개시했다. ⓒ조문정 기자
    ◆시민 "우리는 정전 상태  당연히 핵무장 필요"

    이날 서명운동은 많게는 한 시간에 1000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가족과 함께 서명에 나선 박 모 씨(경기도 수원, 28세)는 뉴데일리에 "북핵 위협의 심각함을 느껴 온 가족이 서명운동에 참여하기로 하고 광화문에 나왔다"며 "특히 우리는 정전 상태이므로 당연히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벽부터 서명운동 현장을 지킨 이양구 대수장 공동대표 겸 사무총장(예비역 육군 소장)은 "서명운동을 준비하면서 혹시 참여가 저조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밤잠도 못 이뤘다. 그런데 막상 서명운동을 시작하니 자발적으로 찾아와서 서명하는 분들이 많았다. 나라 걱정을 하는 국민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 서명운동을 계기로 애국심이 더욱 견고해졌다. 새벽부터 광화문에 나와 부스를 설치하고 서명운동을 받고 있는데 국민들의 성원 덕분에 힘든지도 모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에 참여한 단체는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국방포럼 ▲서울안보포럼 ▲자유총연맹 ▲전군연합구국동지회 ▲육사 총구국동지회 ▲해사 총구국동지회 ▲3사 총구국동지회 ▲기행병과 구국동지회 ▲대령연합회 ▲대한민국 예비역장교연합회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고교연합 ▲대한민국 제대군인자유노동조합 ▲용산지킴이 ▲한국NGO연합 ▲자유정의시민연합 ▲국민노동조합 ▲국민건설산업노동조합 ▲제주 4.3사건재정립시민연대 ▲프리덤칼리지장학회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대한민국역사지킴이 ▲지구촌 행복발전소 등 24개다.
  • ▲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의 온라인 서명 사이트로 연결되는 QR코드. 온라인 서명은 오는 22일부터 가능하다. ⓒ대한민국안보단체총연합 제공
    ▲ '핵무장 천만인 국민서명운동'의 온라인 서명 사이트로 연결되는 QR코드. 온라인 서명은 오는 22일부터 가능하다. ⓒ대한민국안보단체총연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