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앞두고 김경수 복권에 시선 집중친문에 부채 없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부정적 "한 사람 명예 회복에 당이 비난 받아야겠나"친명, 2022년 대선 과정서 친문에 감정 쌓여
-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 적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에 대해선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친문계에 정치적 채무가 없는 친명(친이재명)계가 굳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위해 비난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의 한 의원은 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 전 지사는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선거사범"이라며 "한 사람의 명예 회복과 정치 인생을 열어주기 위해 당이 국민의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최근 정치권에서는 광복절 특사 사면·복권 명단이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다. 특히 김 전 지사의 복권 여부는 민주당 내 친문계의 주요 화두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이후 그는 2022년 12월 형기 5개월을 남겨 놓고 '복권 없는 사면'으로 감옥을 나왔다. 김 전 지사는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없는 상태로 현재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학교에서 객원교수 자격으로 유학 중이다.지난 4월 총선을 기점으로 결집하지 못하고 당을 완전히 친명계에 내준 친문 입장에서 그의 복권은 호재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흐트러진 '친문 대오'를 정비할 기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친문계로 불리는 한 전직 의원은 통화에서 "(김 전 지사의) 정치 복귀가 가능해진다면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평산마을(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에서도 어떤 제스처가 나올 수 있고, 현실적으로는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그다음 해 지방선거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2022년 대선 패배 이유가 친문계에 있다고 보는 강성 친명에서는 불편한 기류가 역력하다. 이들은 대장동 의혹 최초 발원지를 친문계로 보고 있다. 또 당시 문 전 대통령의 소극적인 지원이 0.7%포인트 차 패배를 불렀다고 평가한다.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민주당이 요청하는 것보다는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윤 대통령에게 복권을 요청하면 더 잘 들어주지 않겠느냐"면서 "같은 진영에서 서로 정치적 도의를 지키고 도와주는 관계를 구축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나와 "여당에서 내년 3월이나 민주당이 약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대선을 앞두고 약간 분열의 기미가 있을 때 여권에서 김 전 지사 복권 카드를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