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출마선언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 거론하자"한전 누적적자, 3년간 43조…전기소비 자유줘야"
  • ▲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재생에너지 생산'을 기반으로 에너지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탈원전으로 인한 타격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한전 누적적자가 3년 간 43조 원에 이른다"며 "이 전 대표님 말씀대로라면, 이제 한전은 공중분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재생에너지 사업자가 설비를 설치하고, 전기를 생산하면 한전에서 의무 구매를 해서 고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쉽게 말해 다수 전기 소비자들에게 돈을 뜯어내 소수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나눠주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전기 소비의 자유를 줘서 원자력 전기를 쓰고 그 요금을 낼지, 재생에너지 전기를 쓰고 그 요금을 낼지 선택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햇빛 같은 무한자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판매하는 새로운 소득기반이 생겨 나고,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여유로운 삶이 가능하면 떠나는 지방은 저절로 돌아오는 지방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2022년 기준 발전원별 정산단가는 kWh당 원자력 52원, 석탄 158원, LNG 239원, 신재생이 271원"이라며 신재생 에너지 개발단가가 높은 점을 지적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전기는 품질이 나빠서 못쓴다고 한다. 삼성 신규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데 (드는) 전기15GW(원전 10기 분)는 어떻게 공급할건가"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과학기술 중요하다고 그리 말씀하면서 방송 가지고 딴지 그만 걸고 제발 과학기술 좀 논의하자"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 주도로 '방송 3+1법' 논쟁으로 과학기술 논의가 정체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