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로 막대한 채무 발생부모 집까지 담보‥ 결국엔 파산"딸·아들 떠올리며 다시 일어서"
-
-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했던 만큼,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을 것만 같았던 그에게도 어두웠던 그림자가 있었다.
한 지인의 꼬드김에 넘어가 12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빚지게 됐고, 급기야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할 정도로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었다는 박찬숙.
13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배우로 활동 중인 딸 서효명(38)과 함께 출연한 박찬숙은 과거 사업 실패로 부침을 겪었던 사연을 공개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친척을 통해 알게 된 지인이 같이 사업을 해보자고 제안했던 게 불행의 시작이었다. 농구 코치로 활동하던 시절, 지인의 권유로 덜컥 모 회사의 대표를 맡은 박찬숙은 많지 않은 돈을 계속 이 회사에 투자하는 신세까지 됐다. 이미 1차 부도를 맞은 지인이 복귀하기 위해선 투자가 절실했고, 그런 사정을 너무나 잘 알기에 대표뿐 아니라 투자자로서도 참여하게 된 것.
박찬숙은 나중엔 부모의 집까지 담보로 거는 지경에 이르렀고, 결국 12억 원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법원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고, 시도 때도 없이 협박전화를 받는 등 이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자신에게 벌어지자, 딱 한 번 '이 세상에서 숨을 안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박찬숙은 "자는 것도 두렵고 눈을 떴을 때가 더 무서웠다"며 "어느 날, 눈앞에 벽이 있는 것처럼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 '이래서 사람이 죽는구나'라고 느꼈다. 숨이 확 막혔다"고 답답했던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 우리 자식들이 떠올랐다"며 "딸과 아들이 있는데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가 싶었다"고 말한 박찬숙은 "'난 할 수 있어' '엄마는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면서 힘을 내 걸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국민의 영웅'에서 협박을 받는 위치에 선 것"이라며 "그런 부분이 더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