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 2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NA'는 저에게 도전 같은 앨범"피독·찬혁·샘김 참여, 퀄리티 UP
  • 트와이스의 나연이 오는 14일 오후 1시(한국시각) 두 번째 미니앨범 'NA(나)'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2022년 미니 1집 'IM NAYEON(아이엠 나연)'과 타이틀곡 '팝(POP!)'을 발매하고 트와이스 첫 솔로 주자로 나섰던 나연이 2년 만에 솔로 앨범을 들고 돌아온 것.

    미니 2집 'NA'는 나연의 '나'이자 "오로지 나!"라는 사랑스러운 의미로, '오롯한 나연'을 보여주겠다는 당당함이 돋보인다.

    타이틀곡 'ABCD'는 '매력 부자' 나연이 보유한 또 하나의 포인트를 조명한다. 알파벳을 활용한 가사로 'A부터 Z까지 내 타입인 상대를 향해 사랑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고 유혹하겠다'는 매혹적인 자신감을 노래한다.

    2000년대 초반 '팝 디바'들을 떠올리게 하는 곡 분위기에 '힙합'과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했고, 힘 있는 리듬 위에 흐르는 긴장감 넘치는 편곡 변화도 감상 포인트다.

    릿 브릿지스(Rick Bridges)와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작사하고 빅히트뮤직 전속 프로듀서인 피독(Pdogg) 등이 작곡 및 편곡에 참여했다.

    뮤직비디오는 시대, 장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나연의 고유한 매력과 더불어, 걸리시하면서 와일드하고 역동적인 모습까지 모두 담겼다. 여기에 'ABCD' 뮤직비디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댄스 브레이크'도 특별함을 더한다.

    신보에는 'ABCD'를 비롯해 'Butterflies(버터플라이즈)', 'Heaven (Feat. Sam Kim)(헤븐)', 'Magic(Feat. 쥴리 of KISS OF LIFE)(매직)', 'HalliGalli(Prod. by 이찬혁 of AKMU)(할리갈리)', 'Something(썸씽)', 'Count It(카운트 잇)'까지 총 7곡이 수록된다. K팝을 대표하는 프로듀서진에 글로벌 유수 작가진, 여러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고퀄리티 명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샘김(Sam Kim)은 3번 트랙 '헤븐(Heaven)'의 작사·작곡 및 피처링에 참여했다. '악뮤'의 이찬혁은 5번 트랙 '할리갈리(HalliGalli)'의 작사·작곡을 맡았다. 싱어송라이터 쏠(SOLE)은 7번 트랙 '카운트 잇(Count It)'의 작사를, 걸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의 쥴리는 4번 트랙 '매직(Magic)' 피처링을 맡았다.

    다음은 'NA(나)' 발매 하루 전(13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나연과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 Q: 2022년 솔로 데뷔곡 '팝(POP!)'으로 활동한 지 2년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소감이 어떤가?

    - 2년 동안 그룹 활동을 했고, 투어도 다니면서 정신없이 지냈다. 솔로로는 2년 만의 컴백이라, 무척 설레고 기대된다.

    Q: 전작 솔로앨범이 생각보다 큰 성과를 거뒀다. 그런 점 때문에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부담은 안 됐나?

    - '팝'으로 활동할 땐 트와이스 멤버 가운데 처음으로 솔로 활동에 나서는 거라, 굉장히 부담이 컸었다. 감사하게도 팬분들이 정말로 많은 사랑을 주셨다. 전 앨범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과연 이번 앨범도 그 정도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부담도 됐지만, 앨범을 준비하면서 최대한 많이 즐기려 했다. 저희는 그룹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솔로로 활동하는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 기간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

    Q: 전작과 비교해 변화의 폭이 크다. 이런 변화를 시도한 이유는?

    - 이렇게 큰 변화를 시도한 이유는 제가 솔로 아티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앨범을 낼 때 최대한 임팩트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팝'이 저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앨범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멋있고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변화를 줬다.  

    Q: 앨범 소개 자료에 '오롯한 나연'을 보여주겠다는 글귀가 있다. 구체적으로 이번 앨범에 담고 있는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또 'ABCD'가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배경은?

    - 'ABCD'가 2000년대 초반 스타일의 곡이다. 그래서 그런 느낌을 잘 살리고 싶었다. 곡이 그런 느낌이다 보니 최대한 안무나 의상 스타일에도 (곡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트랜디함을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따로 이 곡이 타이틀곡이라고 통보받지는 않았다. 이번 앨범에 수록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곡들을 취합하면서 제가 이 곡으로 팬들에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노래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컸고, 그래서 이 곡이 타이틀곡이 된 것 같다. 이 뮤직비디오에 담긴 모습도 저의 모습 중 일부라고 생각한다. 특히 'ABCD'를 준비하면서 가장 멋있고 파워풀하고 과감한 그런 모습들을 담아 보고 싶었다.  

    Q: Y2K 느낌으로 앨범 콘셉트를 결정하고 어떤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준비했나?

    - 그때는 너무 어릴 때라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박진영 피디님께서 그 당시 팝아티스트 영상을 많이 보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래서 그때 활동했던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영상을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
  • Q: 키스 오브 라이프(KISS OF LIFE) 멤버 쥴리와 빅히트뮤직 전속 프로듀서 피독(Pdogg), 악뮤(AKMU)의 이찬혁, 샘김(Sam Kim) 등은 어떤 인연으로 이번 앨범에 참여하게 됐나?

    - 평소에도 샘김의 노래를 좋아했는데, 이번 노래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일 것 같아서 의뢰를 드렸다. 쥴리와 찬혁 역시 이번 앨범에서 꼭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어 의뢰를 드렸다. 피독은 'ABCD'를 써 주신 분이다. 그래서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됐다. 녹음할 때 처음 뵀는데 디테일하게 잡아 주셔서 좋았다. 저와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Q: Y2K 콘셉트라고 설명하셨는데, 뮤직비디오에선 비욘세 느낌도 난다. 안무는 어떤 점에 주안점을 뒀나?

    - 지난 앨범과 비교해서 중독성이 강하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다만 끝 부분의 안무가 힙한 스타일이라 많은 분들이 따라 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간에 있는 '댄스 브레이크'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Q: '서머퀸'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는데, 이번 신곡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 여름이라는 계절과 잘 어울린다는 말이 듣기 좋다. 저는 여름이 주는 에너지와 분위기가 너무 좋다. 그래서 '여름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

    Q:
    이번 신곡 'ABCD'로 얻고 싶은 성적이 있다면?

    - 2년 전 솔로 활동을 할 땐 음악방송에서 팬들과 함께 1위를 즐기지 못했다. 이번에도 만약 좋은 성적이 따라와 준다면 팬들과 1위를 즐기고 싶다.

    Q: 이번 타이틀곡과 관련, 박진영 프로듀서의 조언은 없었나?

    - 운동을 했드면 좋겠다고 하더라. 건강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쉬는 날이나 촬영이 일찍 끝나는 날엔 거의 매일 운동을 했다.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웃음)
  • Q: '운동을 해도 티가 안 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던데.

    - 어렵긴 하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만족한다.

    Q: 이번 앨범에서 본인 아이디어가 반영된 게 있나?

    - 저는 'ABCD'의 메인 콘셉트는 힙하고 스트릿한 분위기라고 생각했다. 그런 분위기가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그 스타일을 메인으로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Q: 트와이스 멤버들이 응원은 안 했나?

    - 지금 트와이스 멤버들 모두 굉장히 바쁜 상황인데, 그 와중에도 촬영장에 커피차도 보내주고, "안무가 멋있다" "노래가 좋다"고 멤버들이 응원을 해줬다.

    Q: 어느덧 데뷔 10주년이 됐다. 소감이 어떤가? 또 최근에 트와이스 앨범이 '커리어 하이' 성적을 거뒀는데, 그 같은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 분명 긴 시간인데, 저한테는 금세 지나버린 시간이다.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나? 아직까지 믿겨지지 않는다. 나중에 팬들, 멤버들과 팬미팅을 하면 그때 실감나지 않을까 싶다. 트와이스가 지난 앨범을 내고 해외 투어를 많이 다니면서 다른 국가 팬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열린 것 같다. 덕분에 활동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곳에서 무대 활동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Q: 트와이스가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일본의 닛산 스타디움에 입성하게 됐다.

    - 오는 7월 닛산 스타디움 무대에 선다. 마지막 투어다. 저희가 꿈같은 무대로 생각하는 곳이다. 정말 많이 기대된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 Q: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점이 뭔가? 솔로 앨범 2장을 보유하게 됐는데, 솔로 공연에 대한 욕심은 없나?

    - 퍼포먼스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 그동안 제가 하지 않았던 종류의 퍼포먼스다. 전에는 제가 잘 살리기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에게는 이번 앨범이 도전이었다. 정말 잘 해내고 싶어서 퍼포먼스에 신경을 많이 썼다. 아직은 솔로 공연을 할 계획은 없다. 나중에 제가 준비가 되고 잘 할 수 있을 때가 오면 그때 해보고 싶다.

    Q: 트와이스가 롱런하는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 저희가 오래 활동하는 비결은 멤버 모두가 그룹에 애정이 크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다들 트와이스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크다. 그 마음 때문에 오래 활동 할 수 있는 것 같다. 원동력 중 큰 부분은 역시 팬분들이다. 곁에서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는 그런 모습 하나만으로 더 열심히 하고 활동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Q: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나?

    - 지난 솔로 앨범 때 너무나 많은 사랑을 주셨고, 이번에도 기대해 주는 팬들이 많다. '언제 나와도 기대가 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Q: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나'를 표현하고 싶었는지 한 문장으로 말해 달라.

    - 지난 솔로 앨범이 가장 사랑스럽고 밝은 나였다면, 이번엔 '멋있고 강인한 나'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Q: 솔로 1집과 비교할 때 자신이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나?

    - 곡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어떻게 하면 잘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노래도 멋있고, 안무도 멋있어서 저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포먼스를 잘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 그 과정에서, '난 안 되나 보다'라고 좌절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런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면서 내가 성장했다고 느낀 것 같다.
  • Q: 이번 곡도 트와이스 멤버들과 챌린지를 할 것 같은데, 가장 적극적으로 반응한 멤버가 있나?

    - 저희 멤버들이 요즘 다 바쁘다. 그래서 아직 챌린지 요청도 안 했는데, 얼마 전 쯔위가 연습실에 놀러와서 저보다 먼저 연습을 하고 있더라. 그래서 어제 그 챌린지 영상이 공개됐다.

    Q: 이번 앨범의 만족도를 점수로 표현한다면?

    - 후하게 줄 수는 없다. 항상 아쉬움이 남기 때문에….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최선을 다했다. 이번엔 80점 이상을 주고 싶다.

    Q: 이번 앨범이 어떤 앨범으로 남았으면 좋겠나?

    - 이번 앨범은 저에겐 도전이었다. 저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고맙고 소중한 앨범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Q: 트와이스는 10년 차 가수가 됐지만, 나연이라는 솔로 가수는 앨범을 2장 낸 신인의 모습이다. 솔로 가수 나연의 10년 뒤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있나?

    - 지금 해봤다. 지난 앨범 땐 '긴장 100%' 상태로 활동했는데, 지금은 2년이 지났으니 '긴장 반, 재미 반'으로 활동할 것 같다. 10년 뒤에는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솔로 활동이 될 것 같다.
  •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서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