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불링' 문제 알리는 전시회 참여6월 12~30일 서울 아트노이드178서 열려
  • 독창적 예술 세계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화가 겸 가수 솔비(40·권지안)가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특별한 전시회에 참여한다. '사이버 불링'은 인터넷 상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신원을 감춘 채 타인을 괴롭히고 모욕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솔비는 한·중 작가 5명과 함께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북구 '아트노이드178'에서 열리는 그룹전 '사이버 불링'에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 사회 깊은 곳까지 스며든 '사이버 불링'에 대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이번 전시회에서 솔비를 비롯한 김길웅∙김창겸∙이돈아∙Son siran∙Xia yan 등 총 6명의 한∙중 작가들은 미디어 아트와 설치 작품들을 출품해 각자 자신의 시각으로 '사이버 불링'을 해석하고 불특정 피해자들을 향한 위로를 전한다.

    '사이버 불링' 피해자이기도 한 솔비는 자신만의 예술적 언어인 '애플(Apple)' 시리즈로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자신을 향해 "사과를 그릴 줄 아느냐"고 조롱하는 악플에서 영감을 얻은 솔비는 흘러내리는 듯한 녹아내린 사과 부조를 알파벳화한 작품 '비욘드 더 애플(Beyond the APPLE)'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해 사이버 세상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공론화시킨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하는 좌담회도 열린다. 사이버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이버 불링에 대응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고 다함께 '사회적 안전 장치'를 구상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솔비는 "그동안 꾸준히 '사이버 불링'에 관한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사이버 불링'의 심각성을 각계각층 사람들과 논의하고, 피해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에 한 발짝 다가가는 것 같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말했다.

    전시 기획을 맡은 전혜연 씨는 "사이버 폭력에 대한 인식을 확대해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사이버 불링의 근본적 문제점을 인식하는 계기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사회적 인식 개선과 선플 운동 및 전시의 순회전을 기획하고 관련법 제정을 위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시 성평등 가족 기금'으로 진행되며, 공식 오프닝 행사는 '아트노이드178'에서 오는 12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한편 솔비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사이버 불링'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솔비가 참여하는 '사이버 불링' 전시는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다양한 전시 공간에서 개최된다.
  • ▲ '사이버 불링' 전시회에 출품한 솔비의 작품. ⓒ지안캐슬
    ▲ '사이버 불링' 전시회에 출품한 솔비의 작품. ⓒ지안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