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상환 청년에 연 3% 금리, 최대 1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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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개인 회생을 신청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저신용 청년을 위해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시는 28일 오후 시청에서 ㈜신한은행, 신용회복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오는 2026년까지 매년 40억 원씩, 총 120억 원 규모로 4000명에게 지원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이 신용회복위원회에 사업비를 지급하고, 신용회복위원회는 대상자를 선발해 대출을 실행한다. 신한은행이 사업비를 지원할 때 발생하는 이자는 시가 납부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채무조정·개인 회생자 중 성실 상환자 또는 채무 완제자인 만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이다. 생활비, 의료비, 고금리 대출 상환 등에 필요한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1500만 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3%로, 시중은행의 저신용자 대상 대출 금리(최저 연 4.57%)에 비해 약 1.5배 낮은 수준이다.

    신청은 오는 7월 1일부터 가능하다. 신용회복위원회 콜센터(☎1600-5500)를 통해 신청 자격 등을 상담한 후, 가까운 신용회복위원회 지부를 방문하면 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대출금 규모가 대폭 확대(당초 연평균 17억 원→ 40억 원)되면서 더 많은 저신용 청년에게 '금융 안정 울타리'를 만들어 줄 수 있게 됐다"며 "청년이 단단히 닦은 삶의 토대 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청년 정책을 다각적으로 발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