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등, 구속 심사 결과 나올 때까지 입감소속사 대표·본부장은 '묵묵부답'
  •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4일 오후 12시부터 약 1시간20분 동안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렸다. 김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받는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이날 1시23분께 수갑을 찬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반성하겠다"라고 말했다.

    '매니저에게 직접 증거인멸을 부탁했냐', '그날 정확히 몇 잔을 마신 것인가' 등 질문에는 "죄송하다"라고 일관하며 대기 중이던 경찰 호송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자백을 지시한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각각 오전 11시30분, 오전 11시45분에 진행됐다. 이 대표와 전씨는 1시간 동안 심문을 받았지만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법원을 나섰다.

    이들은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즉시 석방되지만 발부되면 구치소로 이동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김씨 매니저는 사고 2시간 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추궁하자 이 대표가 허위자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전씨가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고 직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뒤늦은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