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로' 김호중, 23일 오후 콘서트 강행24일 오전 영장심사 ‥ 2차 공연 참가 '불가'
  • ▲ '음주·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 '음주·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 등으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대로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게 됐다.

    앞서 김호중의 변호인은 "영장실질심사를 콘서트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23일 오전 해당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김호중은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범인도피 교사 및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입건된 소속사(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광득 씨와 전OO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과 오전 11시 45분에 진행된다.

    통상 정오 무렵에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면 당일 오후 8~9시 정도에 결과가 나온다. 늦어도 당일 자정 안으로 피의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문제는 심사 당일 오후 김호중이 콘서트 무대에 서기로 했다는 점이다.

    23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에 공연자로 참가하는 김호중은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회 차 공연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실상 오후 8시 전에 심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 김호중과 세계적 프리마돈나가 협연하는 '합동 공연'은 반쪽짜리 무대가 될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부장검사 임일수)는 24일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담당 검사를 보내 '이번 사건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증거인멸, 범인도피 사법 방해 행위로, 증거인멸의 우려가 큰 만큼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의 육촌 형인 이씨는 사고 직후 김호중의 혐의를 덮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에게 '허위자수'를 지시했고, 전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