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부사장, 訪美 방심위원장에게 약속
  • ▲ 악수를 나누고 있는 마컴 에릭슨 구글 정부 대외정책 담당 부사장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우측). ⓒ뉴데일리
    ▲ 악수를 나누고 있는 마컴 에릭슨 구글 정부 대외정책 담당 부사장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우측). ⓒ뉴데일리
    최근 발생한 '50대 유튜브 살인 생중계 콘텐츠'를 계기로 구글 측이 향후 한국 내 불법·유해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삭제·차단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컴 에릭슨 구글 정부 대외정책 담당 부사장은 한국시각으로 16일 새벽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류희림 위원장 등과 가진 실무협의에서 '한국 내 불법·유해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구글 측의 삭제·차단조치가 신속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듣고 이같이 약속했다.

    마컴 부사장은 "향후 한국의 실정법과 규정에 어긋나는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차단조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불법·유해 유튜브 콘텐츠들이 유통될 경우 한국의 방통심의위와 보다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류 위원장은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유튜브 살인 생중계 콘텐츠가 삭제 요청을 한 지 10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삭제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구글 측에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나 허위조작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도 구글 측의 선제적인 자율규제조치를 요청했다.

    방통심의위 측은 "이번 협의는 지난해 9월 구글의 대외정책을 책임지는 마컴 부사장이 방통심의위를 방문해 1차 협의를 한 데 이은 구체적 후속 협의로, 구글과의 자율규제 협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글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 악수를 나누고 있는 마컴 에릭슨 구글 정부 대외정책 담당 부사장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우측).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