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韓, 측근에 전대 일정 연기 부탁"한동훈 "전혀 사실 아냐" … 정면 반박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자신을 둘러싼 전당대회 연기 요청설을 정면 부인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나와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가능한 한 연기해 달라는 말을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부탁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면서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 변호사는 "그 말의 신빙성이 어느 정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전당대회에 참여해서 당 대표가 되려는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총선이 끝난 뒤 얼마 안 돼 전당대회를 하면 비대위원장 책임론이 나오고 정치 도의상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여론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전 위원장은 30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비슷한 말도 한 적 없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패배하자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뒤 지금까지 잠행 중이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오찬 회동 제안을 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 당시 활동한 비대위원 전원과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전국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고 당 내부의 정치적 세력이 미약하기에 '전대 출마설'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대 개최를 총괄할 관리형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지명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6~7월 중으로 전대를 열고 차기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