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6~29일 누리집 등 통해 접수 총 70팀 선발 … 45대 1 경쟁률
  • ▲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포스터 ⓒ서울시 제공
    ▲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포스터 ⓒ서울시 제공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1등이 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이색 이벤트, 서울시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다음달 12일 오후 4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2024 한강 멍때리기'에 참가할 진정한 고수를 찾는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는 총 70팀(1팀당 최대 3명 참가)을 선발한다. 2023년 대회의 선수 선발 경쟁률은 45대 1에 달했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9일 밤 12까지 멍때리기 대회 공식 누리집, 인스타그램에서 접수하면 된다. 3000팀을 넘으면 조기 마감될 수 있어 되도록 빨리 접수하는 것이 좋다. 

    최종 명단은 내달 6일 오후 6시에 공식 누리집에 공지하고, 모든 참가자에게 개별적으로도 알린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멍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뒤처지거나 무가치하다는 현대사회 통념을 깨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대회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대회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다. 대신 색깔 카드를 제시해 물, 부채질 등 총 4가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저승사자 복장을 한 진행자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간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주최측은 참가자들이 착용한 심박 측정기를 15분마다 확인해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또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1·2·3등과 특별상 수상자를 가린다.

    이번 행사에서 시는 역대 우승자들의 소감과 노하우 담긴 메시지를 현장에 전시하고, 2023년 대회 우승자들과 참가자들이 소감을 나눠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대회 이후 18시 30분부터 60분간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요가클래스'도 마련했다. 사전 신청으로 30명, 현장 접수로 20명을 각각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잠시나마 일과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한강공원이 일상생활 속 매력적인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사계절 내내 즐거움 가득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