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팔이하면 민심 어디로 가겠나""집권 위해 당내 바른말 나와야"
  •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서성진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서성진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다음 달 3일 실시되는 당 내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마음)팔이 하면 민심이 어디로 가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직 (22대) 당선자 대회도 안 해봤고 원내대표 나온 사람이 코가 앞에 붙었는지 뒤에 붙었는지도 모르고 경선을 한다는 건 무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이렇게 흘러가도 아무 소리 못 하는, 아무 소리 안 하는 이것은 일사불란이 아니다. 우리는 집권을 위해 당 내에서 다양한 목소리, 바른 말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친명(친이재명) 핵심인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되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그런 분위기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그렇게 흘러가서 오늘 아침 보수, 진보할 것 없이 그걸 다 염려하는 사설, 칼럼,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 않느냐"고 우려했다.

    '국회의장의 중립성' 논란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박 전 원장은 "국회의장은 법 정신대로, 국민이 원하는 대로 민심대로 중립성을 지키면서도 그러한 정치력, 협상력, 추진력, 투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국회의장은 국회법상 당적 보유가 금지되는 등 중립적 국회 운영이 요구되지만, 국회의장 후보들은 앞다퉈 "이재명 대표를 위해 일하겠다"는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다.

    박 전 원장은 "(국회의장이) 나는 민주당에서 나왔으니까 민주당 편만 들 거야. 이건 정치가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국회의장의 관례가 중립성이다, 이것을 강조해주는 것이 정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