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친하다고 죄가 될 수 없어""의원·당선인 얼마나 동의하나로 결정될 것"尹-韓 불화설에 "尹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
  •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서울 마포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불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올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친윤이 죄는 아니다. 대통령과 친하다는 게 죄가 될 수는 없다. 의원과 당선인 108명 중 어떤 분, 얼마나 많은 수가 여기에 동의하느냐(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내대표가 소위 대통령실과 소통이 편한 분들로 된다면 당 대표는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그래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정국을 이끈 것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의 등장과 함께 쏟아진 언론의 조명, 언론 보도량이 한 전 위원장의 등장으로 완전히 뒤집혔다"며 "그런 개인기를 가진 국민의힘 정치인도 드물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총선 결과를 냉정하게 놓고 보면 한 사람의 개인기가 총선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공약, 전략, 공천, 이런 것들이 총선 패배에 기여하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 사이 불화설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홀로서기냐, 각 세우기냐, 차별화냐' 하는데 제가 아는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이라며 "지난 2년 간 국정 운영의 가장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총선 후 윤 대통령의 오찬을 제안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한 전 위원장은 서울 모처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 전원과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윤-한 불화설'이 흘러나왔다.

    조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총선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것을 두고는 "두 분이 사연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유가 있다고 짐작하지만, 한 사람의 과책으로 몰아가기에는 우리의 패배가 너무 크다. 우리 모두 책임을 공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