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인 '클레이' 500개 빗썸에 보내변창호 "대중과 기싸움 벌이는 듯"
  • ▲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 ⓒ이종현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 ⓒ이종현 기자
    지난해 '60억 가상자산 보유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개인용 가상자산 지갑에서 15개월 만에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김 의원의 가상자산 지갑 '클립' 거래 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39분 클립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카카오 코인' 클레이(KLAY) 500개를 보냈다. 당시 이체 시간 기준 클레이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5만 원에 해당한다.

    지갑 조회 사이트 '블루웨일'(Bluewhale)에 그의 지갑 주소를 입력하면 23일 기준 총 2억1800만 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 내용을 폭로한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대표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15만 원 정도 보내면서 이렇게 이목을 끌 필요는 없다"면서 "구설에 오르기 싫으니까 간을 본 느낌이다. 김 의원이 자신의 코인 거래를 비판했던 대중과 기싸움을 벌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60억 원 이상의 코인을 보유했다는 의혹으로 투기 논란에 휘말렸다가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 발의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이해충돌 의혹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 일로 김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고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했다. 이후 그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올해 공개한 국회의원 정기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신고한 의원은 김 의원이었다. 그는 토네이도(TORNADO) 99만4900개, 에이피이앤에프티 15만5680여개, 클레이튼 45만6930여개 등 모두 15억4644만 원어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합당하기로 의결하면서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두고 "꼼수 복당"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전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복당 가능성에 대해 "민주연합 현역 의원들의 21대 국회 임기가 남아 있고, 당 대 당 합당으로 흡수 합당되는 것이기에 합당에 반대하지 않는 한 당연히 민주당 소속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