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군산기지 겨냥' 초대형 방사포로 핵반격 훈련 … "전술핵 운용 확장"

북한이 '핵방아쇠'라 불리는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 내에서 초대형방사포를 운용하는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김정은 지도하에 22일 최초로 실시했다.

북한 대외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적들의 군사적 대결소동이 그 어느 때보다 극히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성격을 띠고 감행되고 있는 시기에 진행된 것"으로 "적들에게 보내는 분명한 경고신호"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한미가 진행한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과 연합공중침투훈련 등을 훈련을 실시한 배경으로 꼽으며며 "우리 공화국(북한)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끊임없는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훈련은 ▲국가 최대 핵 위기 사태 경보인 '화산 경보' 체계 발령 시 부대들의 핵반격태세 이행 절차와 공정에 숙달시키기 위한 실동 훈련 ▲핵반격 지휘체계 가동 연습 ▲핵 모의 전투부(탄두) 탑재 초대형 방사포탄 사격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서는 초대형방사포와 핵탄두의 통합 운용성 검증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평양에서 이동식 발사대(TEL) 4대에서 각기 1발씩 총 4발의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초대형방사포가 352㎞의 섬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평양에서 약 350㎞ 떨어져 있는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그리고 한미 KFT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군산기지 등을 사거리 400㎞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북한의 초대형방사포(한미 코드명 KN-25)로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정은은 초대형방사포의 정확도가 높아서 "마치 저격수 보총 사격을 본 것만 같다"며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세계 최강의 우리식 전술핵 공격 수단들이 신속하고 철저한 반격태세에서 유사시 중대한 자기의 전략적 임무수행에 충실히 동원될 수 있게 엄격히 준비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대형방사포병까지 인입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됨으로써 전술핵 공격의 운용 공간을 확장하고 다중화를 실현할 데 대한 당 중앙의 핵 무력 건설 구상이 정확히 현실화됐다"고 만족하게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이번 종합전술훈련을 통해 초대형방사포까지 인입된 우리 핵 전투 무력의 위력과 효용성은 비할바없이 증대되고 모든 구분대들이 커다란 자신심에 충만되게 됐다"며 "우리의 핵무력이 전쟁억제와 전쟁 주도 권쟁취의 중대한 사명을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 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됐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3시 1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으며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 ㎞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