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편법대출' 논란 관련 진상규명 촉구韓 "우리 정부가 부족한 점이 많다"
  • ▲ 부산 영도구 찾은 한동훈 위원장
ⓒ서성진 의원
    ▲ 부산 영도구 찾은 한동훈 위원장 ⓒ서성진 의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막판 지지율 역전을 노리고 부동산, 막말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압박과 동시에 읍소 모드에 들어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를 찾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시갑 후보의 딸 명의 11억 원 '편법대출' 논란에 대한 신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서 5명이 현지에 가서 검사를 하고 있다는 보고 받았다"며 "이런 사안들이 제대로 국민들께 알려지지 않으면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대출과 관련된 국민적 불신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검사를 마쳐서 국민께 알릴 건 알리고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 있다면 중간 상황이라도 국민께 신속하게 알릴 수 있도록 조사를 신속히 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또 "당 입장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의원이 필요한 자료 요구를 했고 신속히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양 후보가 새마을금고 관례라고 했는데 (새마을금고 측에서) 그렇지 않다고 했다"며 "그래서 '누구한테 (관례라고) 밝혔나' 그 자료를 요구했다"고 했다.

    또 "사업자 등록증 (관련) 자료를 요구 했는데 사업장이 어딨는지, (대출) 심사할 때 제출된 서류는 무엇인지, (양측이) 굉장히 말이 다르다"며 "그 부분을 알기 위해 오늘 내로 자료를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하는 읍소 작전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중구영도 살리기 남향시장 지원유세에서 "우리 정부가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저희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나. 그런데 저는 그 말씀을 드리면서 국민의힘의 대표로서 개인적으로 좀 억울하다. 저는 90일 밖에 안 됐고 여러분한테 단 한 번도 아직 기회를 받은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희에게 여러분을 위해 박박 기면서 여러분의 공복이 될 기회를 달라. 저희는 너무너무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한 위원장은 부산 부전역 동해선 지원 유세에서도 "국민의힘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 많이 있으실 것 같다. 저도 그렇다. 당연히 그렇다"며 "정부와 여당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거 있으시면 저에게 얘기해 달라. 제가 책임지고 목숨 걸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한 위원장은 전날 용인 유세 현장에서 "여러분이 국민의힘과 정부에 부족한 게 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며 "저도 인정한다. 저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조도 전날 성명을 내고 "지난 2년간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일원으로서 현 상황의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개헌 저지선을 지켜 달라. 최소한의 국정 동력을 확보해 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막말 논란이 불거진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경기 부천시 지원 유세에서 이재명 대표, 양 후보, 김 후보 등의 언행을 모아 지적하며 "(이들의) 쓰레기 같은 말들을 정말 불편하지만 한번 들어봐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김 후보는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위안부와 성관계를 가졌을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전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당 발언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