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변호사' 박균택·조상호, 현역과 경선李 측근 김용 변호사 임윤태, 최민희와 맞붙어韓 "李, 본인 범죄 잘 아는 변호사 무서워 사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사건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출신 후보들의 지역구를 경선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사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시스템공천을 무시하고 '팔이 안으로 굽는 행태'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당은 '변호사비 대납 공천'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22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균택 변호사가 광주 광산갑에서 이용빈 의원과 경선을 벌인다. 박 변호사는 광주고검장 출신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사건과 성남FC 의혹 변호를 담당했다.

    대장동 의혹 재판을 이끌고 있는 조상호 변호사도 현역인 최기상 의원과 서울 금천에서 경선을 한다. 조 변호사는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도 맡고 있다.

    2022년 대선에서 이 대표의 법률특보를 지낸 임윤태 변호사는 남양주갑에서 최민희 전 의원과 맞붙는다. 임 변호사는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변호인이기도 하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12월 1심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검찰은 김 부위원장의 죄질에 비해 형량이 가볍다며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원외 인사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재명 변호인단이 대거 현역·전직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는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이 대표가 자신을 변호하던 변호사들에게 '공천으로 보답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보통 범죄 혐의를 방어하는 변호인들은 그 범죄 혐의를 잘 알게 마련"이라며 "그렇기에 이 대표 입장에서는 무서워 이런 식으로 사천 공천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대장동식 공천을 넘어서 변호사비 대납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서정욱 변호사는 이날 채널A '뉴스A 라이브'에 출연해 "통상적인 금액보다 싸게 변호해주고 그 대가로 공천해서 어떤 특혜가 있었다면 이것이야말로 추악한 매관매직"이라며 "변호는 할 수 있으나 과연 얼마에 선임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