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누설자로 클린스만·정몽규 의심서형욱 "지금 이 시기에, 왜 터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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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경기를 해도 모자랄 판에, '사분오열'된 유리 같은 조직력으로 나섰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리 만무했다. 한국이 요르단과의 4강에서 유효 슈팅 1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패한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한국 대표팀에 심각한 '내분'이 발생했었다는 사실은 지난 14일 영국 '더 선(THE Sun)'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국내 언론도 아닌 영국의 대중매체가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이와 관련, 축구해설가로 활동 중인 서형욱 풋볼리스트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축구 전문 기자가 아니"라며 "스포츠 이슈와 가십을 담당하는 온라인 기자"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더 선은 아시안컵에 기자를 안 보냈다"며 "이번에 나온 얘기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과 선수들, 코칭 스태프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강조한 서 대표는 "경기가 끝난 지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그게 지금 이 시기에, 외신을 통해 나왔다는 건 이상하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경기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한 사실을 외부에 흘린 게 대한축구협회 측이나 클린스만 감독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스포츠전문매체 '히가시스포'는 14일 <손흥민과 이강인의 '내분', 누설 의심되는 클린스만 감독>이라는 기사에서 "한국 대표팀의 신구 에이스가 대립한 이 사건을 누설한 사람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히가시스포는 "실제로 이들이 정보 누설에 관여했다면 이 사건은 한국 축구계를 뒤흔드는 일대 스캔들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