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CB, 전일比 11% 급락뉴욕 오피스 대출 부실화 등 반영다른 지역 및 일·독일 등 은행도 손실
  • ▲ 31일(현지시간)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의 폭락을 알리는 전광판. ⓒ연합뉴스
    ▲ 31일(현지시간)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의 폭락을 알리는 전광판. ⓒ연합뉴스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이틀째 두 자릿수 내림세를 기록하며 폭락했다.

    상업용 부동산발 은행권 위기 우려가 확산되며 미국 내 다른 지역과 일본과 유럽 등 은행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NYCB의 주가는 이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40% 가까이 폭락한 데 이어 이튿날(1일)에도 장중 10% 넘게 내림세를 기록했다.

    1일 뉴욕증시에서 NYCB 주식은 전날보다 11.1% 급락한 5.75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NYCB 대출 부실화에 대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지난해 4분기 예상치 못한 순손실을 기록했다. 배당금도 대폭 삭감하며 투자자의 우려가 커진 것이 이번 주가가 급락한 이유다.

    NYCB는 지난해 4분기 2억5200만달러(한화 약 3400억원)에 달하는 급작스러운 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배당금도 주당 17센트에서 5센트로 약 70%까지 크게 축소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NYCB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리며 투기 등급으로의 등급 하향을 예고했다.

    이에 사업 구조가 유사한 다른 지역은행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웹스터파이낼셜(-4.7%), 시노버스파이낸셜(-4.41%), 밸리내셔널뱅코프(-6.9%),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4.7%) 등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5% 안팎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업용 부동산발 은행권 위기 우려가 이미 예고돼 왔다고 분석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마저 크게 불어나면서 대출 부실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NYCB는 지난 2022년에 플래그스타 은행을 사들인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파산한 시그니처 은행의 핵심 자산을 인수했다. 

    이에 자산 규모는 1000억달러(133조4000억원)로 크게 확대되며 유동성 기준 등 엄격한 요건들이 적용됐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가 미 은행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자 일본과 유럽 등에서도 실적 악화를 발표한 은행의 주가가 급락했다. 

    일본의 아오조라 은행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 손실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도쿄증시에서 전날 주가는 20% 넘게 급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독일의 도이체방크도 지난해 4분기 미국 부동산 관련 손실 충당금을 1억2300만유로로 집계, 1년 전과 비교해 4배로 많이 쌓았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에 따른 은행권 영향은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