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러브콜' 잇달았던 새로고침 노조, 與 영입 제안 거절
  • ▲ 송시영 올바른노조위원장. ⓒ서성진 기자
    ▲ 송시영 올바른노조위원장.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청년'과 '노동자'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이른바 MZ(1980년대 초~2000년대생)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새로고침) 인사 영입을 추진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새로고침 부의장인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 위원장을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지만, 송 위원장은 고민 끝에 영입 제안을 고사했다.

    새로고침은 윤석열 정부가 양대 노총(민주노총·한국노총)의 대안으로 언급한 노조다. 

    이들은 지난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을 두고 혼란이 가중됐던 당시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도 "MZ세대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콕 집어 언급했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곧바로 새로고침을 찾아 의견을 청취했다.

    국민의힘 역시 MZ세대 끌어안기의 일환으로 새로고침과 근로시간 관련 간담회나 '치맥(치킨+맥주) 회동'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의 영입 제안도 'MZ세대 끌어안기'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송 위원장은 노동자를 위한 행보가 자칫 퇴색될 우려가 있어 최종적으로 고사했다고 전했다.

    송 위원장은 "정치가 필요한 순간도 있겠지만 최우선은 저희 사업장과 정부의 노동 정책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의견을 내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새로고침도, 올바른 노조도 만든 건데 갑자기 정치를 한다고 하면 여기에 기대를 거셨던 분들이 어떻게 바라볼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인재영입위는 오는 2월까지 국방·안보·행정·보건·바이오 분야 등 20여 명의 영입 인재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